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환경 교양서 [신비한 지식 동물원 - 환경] 글 김일옥, 지식나무 교사 모임/ 그림 손수정 그린애플 이 책의 표지만 보고 정말 귀엽고 평화로운 일러스트라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동물들과 예쁜 그림체가 힐링이 될 것 같은 이미지라 내용 역시 그렇겠지 했다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숙연해졌어요. 신비한 지식 동물원은 기후 위기 시대에 기후 난민이 될 위기에 놓인 지호의 이야기로 시작돼요. 7일 내내 퍼붓던 비에 고립되어 먹거리가 떨어지고 잠시 비가 멈춘 사이 음식을 구하러 간 엄마를 따라나섰다가 우연히 쓰러진 비둘기를 발견하며 환경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는 일들이 생겨요. 탄소발자국을 따라 몬스터 카본을 잡아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호는 그동안 몰랐던 지구의 환경 오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죠. 그런 지호를 따라가며 책을 읽는 아이와 저 역시 알았던 부분도 몰랐던 부분도 한 번 더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은 물론이고 생태계 파괴로 먹거리의 부재가 생기는 등, 멸종 위기 동물들까지 환경 문제에 대해 마주 보게 돼요. 이때 기차 안에 타고 있던 많은 동물들이 사실은 멸종 위기종으로 멸종 열차를 타고 멸종 동물원으로 가는 중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책 표지의 귀여운 동물들은 사실 멸종 위기에 놓인 안타까운 모습이었죠. 멸종 열차에 잘못 탄 지호를 보며 동물들이 인간도 드디어 멸종 위기에 놓인 거냐며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류 멸망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니겠다 하는 두려움도 생겼어요. 신비한 지식 동물원은 교과 연계 도서인데 이번에 초등 3학년인 아이가 배우는 동물의 한살이 단원에 거북이 알은 온도에 따라 암수가 정해진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요. 이 책의 내용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수컷이 태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멸종까지 이르른다는 걸 알게 되니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렇게 보고 나니 어린이를 위한 환경 교양서로 적절하겠더라고요. 내용도 판타지적인 요소도 들어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으니 읽히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신비한 지식 동물원 - 환경을 읽고 아이들과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