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 가족 - 당신을 위한 맞춤 가족 구독 서비스
제성은 지음, 조승연 그림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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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 가족
글 제성은 / 그림 조승연
킨더랜드

구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누구나 하나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예전에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걸 구독했다면 요즘에는 OTT, 음악 스트리밍, 전자책, 게임 등 여러 취향의 상품을 구독할 수 있다.

도서 랜덤 가족은 이런 구독 서비스의 미래를 그린 내용으로 익살스럽지만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주인공 소원이네 가족은 ‘뭐든지 구독’이라는 앱을 통해서 주문한 구독 상품을 받고 있는데 소원이는 ‘랜덤 가족’ 서비스를 신청한다.

랜덤 가족 구독 서비스라니! 일주일 동안 랜덤으로 가족 중 한 사람이 배송이 된다. 월요일은 랜덤 엄마, 화요일은 랜덤 아빠, 수요일은 랜덤 언니, 목요일은 또다시 랜덤 아빠, 그리고 랜덤 소원이와 랜덤 가족을 끝으로 우리 가족의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다양한 가족을 경험해 본 소원이는 결국 지금 가족이 최고라는 걸 깨닫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상상, 만약 우리 엄마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 아빠가 이런 사람이라면? 언니 대신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도 종종 해왔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가족이 미운 날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렇다고 가족이 가족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도 랜덤 가족 서비스 이용해 보고 싶지 않느냐 물었더니 단번에 나는 싫어!라고 대답한다. 그 이유로는 우리 엄마여서 다 좋으니깐이라는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데 사실은 랜덤으로 오는 가족이면 엄마 보다 더 무서운 엄마가 올 수도 있겠단 걱정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그래 잔소리도 많이 하고 안 되는 것도 많은 엄마지만 그래도 아이가 지금의 엄마 아빠가 최고라는 걸 알아주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 랜덤 뽑기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우리도 우리 가족이어서 좋은 거지 랜덤 가족은 사양이다.

우리가 정해서 태어나고, 원하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소원이의 말대로 그건 우연이나 랜덤이 아니라 운명으로 만난 것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게 가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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