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김나영 지음 / 생각학교 편의점 안가본 친구가 있을까? 요즘은 한 블럭 건너 편의점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은 물론이고 중고등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한 곳이 바로 편의점일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편의점 속 숨겨진 수학이야기를 이 책에서 보여준다.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가상의 인물들이기는 하나 주인공을 비롯해 다섯 명의 친구들이 편의점 상품의 비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직접 편의점 운영을 도우며 일어나는 이야기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재미있는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편의점의 실체를 낱낱이 탐구해 놓아서 소설이 아닌 실제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편의점 상품의 숨겨진 소비 심리를 파악하고 공간 구성과 물건의 모양, 한정판이 구하기 힘든 이유 등 세세한 편의점 사정을 다루고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편의점의 모든 곳이 수학과 관련되어 있다니 익숙하기만 한 편의점이 새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모든 곳이 그러하겠지만 편의점 역시 경제경영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걸 새삼 떠올리고 나니 더 깊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에서는 수학을 기반으로 편의점 경제경영에 관해 1부터 10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다. 상품 진열, 노동의 가치, 수요와 공급, 제품 개발, 운영과 관리, 운영 비용과 투자, 상품 출시를 넘어 수출까지 광범위하다면 광범위하고 어려운 경제수학 이야기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니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흥미로워하며 읽게 된다. 우리집 아이는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일주일만에 네 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중학교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설명되어 있다고 하지만 틈틈이 초등 사회나 초등 수학 교육 과정도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전부를 이해한 건 아니지만 편의점을 통해 시장 경제의 일부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수학과 경제, 경영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으로 수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