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딱지에서 나온 저학년의 품격 7번째 이야기. ‘우리 아빠가 어때서!’를 읽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 그림도 어찌나 귀여운지. 제목만큼이나 아빠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는 듯하다. 도서 ‘우리 아빠가 어때서!’는 주인공 다연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빠와의 이야기이다. 공개 수업을 앞두고 바쁜 엄마 대신 아빠가 학교에 오게 될까 걱정된 다연은 안내장을 몰래 숨기지만 아빠에게 들키고 만다. 다연은 아빠를 사랑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빠를 보고 아이들이 할아버지라고 놀릴까 봐 걱정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 때문에 놀림을 당할 것 같았다. 아빠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아빠의 학교 방문이 속상했던 다연이었지만 아빠가 준비해 준 생일파티를 계기로 아빠를 더 이상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요리할 때만큼은 최고로 멋져 보이는 아빠가 용용 요리 교실이라는 요리 채널을 개설하게 되기까지 다연이의 아빠 사랑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다연이는 아빠의 요리 채널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계약서가 아닌 아빠 조건표를 작성해 아빠에게 건네는데 이 조건표를 받은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이 된다. 아빠사랑해를 가지고 쓴 오행시 아빠 조건표라니 다연이의 사랑스러움이 절로 느껴진다. 우리 집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연이의 아빠 못지않다는 걸 알게 되었을까? 아빠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