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 제3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최정원 지음 / 비룡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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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이 직접 뽑았다는 틴 스토리킹 제 3회 문학상 수상작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는 아이가 먼저 읽고 싶어 했던 책 중 하나였다.

아직 저학년이어서 청소년 소설을 보여줄 때에는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말릴 틈도 없이 아이가 먼저 후루룩 읽어버렸다.

말 그대로 후루룩 앉은 자리에서 읽어내더니 재밌어, 엄마도 읽어봐라고 했다.

뒤늦게 읽어본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는 보는 내내 긴박하지만 여유롭고 참 따뜻하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었다. 저학년 아이가 읽어도 자극적인 요소 없이 주인공들의 착하고 올곧은 마음과 행동에 감탄하게 된다.

혼자 무리에서 떨어진 외계인 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안전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데려다주기까지 주인공인 원호와 나래는 참으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넘쳤다.

외계인이 나오니 당연히 판타지적인 화려한 이야기가 담기지 않았을까 기대도 했는데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이야기들로 잘 녹여내어 SF소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에서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이나 친구 문제, 부모와의 갈등과 차별주의 사회에 대한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청소년 소설인 만큼 외계인이라는 소재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 그 나이대의 아이들의 고민을 녹여놓았으며 아기라는 매체로 사춘기 아이들의 날선 마음을 조금이나마 몽글몽글하게 풀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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