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된 서영 작가님의 그림책 《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은, 마음속 깊이 자리한 그리운 ‘할머니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작품입니다.앞면지를 넘기면 다람쥐 친구들이 도토리를 한가득 안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계절이 흐르고 시간이 흘러, 어느새 다람쥐는 할머니가 되어 숲길을 걸어갑니다. 두더지 자판기에 도토리를 넣어 튼튼한 열매로 바꾸기도 하지만, 주변의 빠른 걸음과 달리 자꾸만 느려지는 자신의 발걸음을 느끼지요. 그때 다람쥐 할머니는 이렇게 말합니다.“느린 건 중요하지 않아. 하늘을 보는 느긋함이 생긴 게 중요한 거야.”짧지만 깊은 이 한마디 속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여유를 배우게 됩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조급함에 눌려 힘들 때가 많지만, 이 책은 독자에게 ‘느긋함과 차분함’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다람쥐 할머니의 시간》은 하루하루를 오늘만큼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전해 주며, 가족의 따뜻한 온기와 쉼을 선물합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 독자에게도 곁에 두고 오래 읽히는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