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문지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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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제목처럼 반짝이는 표지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햇빛에 비추면 더 반짝이지만, 햇빛이 없어도 책 자체에 이미 충분한 빛이 담겨 있어요.

문지나 작가님의 그림책 《반짝 반짝》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 같지만, 사실은 어른도 아이도 함께 위로받는 책입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깜빡이는 신호등,
물 웅덩이 속을 흘러가는 구름,
모두 가만히 빛나고 있어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문득 지금 이 모습 그대로 괜찮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만으로도 빛나고 있다는 걸 잊고 있었던 우리에게
《반짝 반짝》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속삭입니다.
"너도 반짝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존재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
그리고 어른인 나에게는 작고 반짝이는 위로가 되어준 책.

지친 하루 끝, 혹은 누군가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을 때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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