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울음소리를 질색하던 ‘거대한 여인’.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던 그녀가 마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감정의 진짜 얼굴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에요.아이들이 보기엔 단순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른이 읽으면 ‘감정에 사로잡히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는 책 같았어요.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표지를 다시 펼쳤을 때, 앞뒤가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고양이와 여인을 잇는 빨간 줄이 상징처럼 느껴져서 한참 들여다봤네요.짧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그림책.아이들과 함께 읽고, 어른이 더 곱씹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감정이 앞설 때 잠시 멈춰 생각해보는 연습,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