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도 배는 고프고
라비니야 지음 / 크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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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도 배는 고프고》는 감정과 식욕이 공존하는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요리를 통해 따뜻하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울컥하는 감정, 지치는 하루,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도 결국 밥은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 사이사이 감정을 보듬듯 요리를 끼워 넣는다. 이 감정-요리의 연결은 독자로 하여금 "나도 그랬어"라는 공감을 자아내고, 요리가 단순히 먹기 위한 행위를 넘어 감정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계절의 순환에 따라 챕터를 엮고, 그 계절에 맞는 재료로 만든 요리를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삶과 감정을 더욱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예컨대 봄에는 아삭한 채소로 만든 김밥을,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를 소개하면서, 계절 변화 속에 스며든 감정의 결도 함께 따라간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요린이’였던 작가가 직접 부딪치며 요리를 배워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는 점이다. 번거로운 요리 대신 간단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는 요리를 망설이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동기와 위로를 건넨다. 요리를 못 해도 괜찮고, 한 그릇의 음식을 통해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해주는 책이다.
*이벤트 당첨으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느낀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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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고다 아야 지음, 차주연 옮김 / 책사람집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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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주인공의 머리맡에 놓였던 책이라는 소개글에 펀딩했는데, 출간 소식 들어 기쁘네요. 특히 좋아하는 분이 추천평까지 더해져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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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 매일이 특별해지는 순간의 기록
이기주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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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ㅡ
선을 긋는 법을 배우고 평면에 세상을 담는 눈을 키웠던 그 순간의 기억은 있겠죠?
불과 몇 년 전, 당시엔 화실이나 학원에서 성인 직장인으로서 그림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았고, 혼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기주의 000’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그 책에서 얻은 감각으로 조금씩 선을 그리며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죠.

그리고 최근, ‘그리다가, 뭉클’이란 제목의 신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 시절의 설렘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 ‘뭉클’했던 순간들, 그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종이 위에 스며드는 마법 같은 경험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을 담아내는 이야기이자, 스스로가 느낀 감정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매주 일요일 화실에서 그리미님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서로 응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림이 더 이상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이야기를 담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다가 나도 모르게 생기는 뭉클한 순간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선사하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삶의 순간들을 더 깊이 느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그림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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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사는 여행
Little Blossom 지음 / 디디북스(디디컴퍼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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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굿모닝

대개 여행을 떠올리면 함께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지금을 사는 여행은 첫 인사부터 남다르게 건넨다.

, 엄마랑 해외 여행 가자.”라니, 가족여행 얘기부터 꺼낸 프롤로그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추억의 다이어리는 꺼내 보듯 자연스럽게 친근하게 다가오더니 어느 순간엔 훅! 낚아채고야 만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열어본다면 이런 느낌일까? 여행지의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그 때 그 기분과 생각들을 잘 잡아 남겨놓아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난 것 같다.


사진 또한 직접 찍은 일명 인생 사진들이라니 찬찬히 따라가 본다, 낯설지만 낯익은 느낌. 유명지를 찍은 익숙한 장면들과 그녀만의 순간들까지 이곳 저곳을 넘나들며 내 머릿속을 휙휙 휘저어 놓는다.


떠도는 순간들의 모음이 아닌 지금을 사는순간을 여행으로 함께 만들어 보자고 말하는 듯 하다.그 순간들과 만나는 를 알아내 보자고 슬쩍 떠밀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감동 받고 행복을 느끼는지 그리하여 본인의 시간축을 행복의 순간들로 채워나가면 어떻겠냐는 제안.




또한, 안식처가 필요한 날이면 다이어리와 펜, 커피 한 잔을 손에 꼭 쥐고 갔던 장소라는 호주의 어느곳에 대한 고백- 페이지 194; 그 옆 하얀 공백으로 비워진 이 책의 195페이지를 나의 순간들로 채워보기 위해 오늘도 나는 떠난다.

지금을 사는 여행,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게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지금을 사는 여행,

바로 지금 시작하세요.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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