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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벗고 주무시죠 - 위장 질환이 당신 지갑을 발가벗기기 전에
박창선 지음 / 웨일북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일의 중압감, 불안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그 영향으로 잠못드는 밤... 자꾸 깨고... 새벽에 깨어 잠 못들기도...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기도 하면서...
집 현관에 들어 설때는 다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을 일에 두지말고 온전히 휴식을 취해야하는데 그건 아는데 잘 안되어서 괴로워 합니다
기분 벗고 주무시죠 이책 제목을 보며 자연스레 이 책을 골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하루를 바꾼 계란프라이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을 합니다 저도 꼬르륵 울려대는 배를 잠재우고 예민한 신경을 잠재우고자 간단하게라도 아침식사를 합니다
거창하게 차려 먹는 날은 쉬는 날 빼고는 거의 없지만
아예 안 먹는 것보단 하루의 시작이 좋습니다
배고픔은 당 떨어짐, 속 쓰림, 꼬르륵 소리, 삶이 허무해지고 왜 사나 싶고 성격이 까칠해지서나 정신이 아득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에
아무리 고민이 심해도 이럴 때 일수록 맛있고 든든한 음식을 시간을 갖고 음미하는게 필요합니다
배가 고프면 없던 고민도 생긴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글귀 중 하나는
휴식을 아끼지 마세요. 그건 돈을 주고 사서라도 누릴만한 가치가 입답니다. 사람은 쉬어야 해요.
입니다
돈을 버는 목적은 시간과 공간을 사기 위함이라고 누군가 그랬데요
돈이 주어진 시간을 늘려줄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줄 수 있고 집이나 집같은 느낌의 공간을 확보해 줄 수 있습니다 비싼 커피값을 지불하고 카페에가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도 나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 자유롭고 편한 공간을 찾아서 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몸과 마음의 자유로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휴식은 모든 것을 하고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시간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홀연히 사표를 쓰고 퇴사한 후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고 부럽기도 하고 용기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퇴사후 어떻게 살것인지 준비가 될 때까지 내 미래를 위한 칼갈이처럼 돈을 벌고 모으고 퇴직금 받기까지 3개월 남았으면 더 버티고 퇴직하기전 할부 지르지 말고 무작정 여행을 지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여행후 쌓인 카드값과 빈약한 통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고...
무작정 뛰쳐나온다고 뭔가가 뽕 생기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나도 힘들고 미래가 안보이고 부조리를 무작정 참으며 버티라는 이야긴 아닌 거 같습니다
이 회사에 매일매일 출근하는 게 죽을 맛이고 위장은 썩어들어가고 있는데 묵묵히 참으며 다니는 것은 끈기와 노력이 아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