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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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나보코프를 접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펼치기는 쉽지 않았다.

러시아 문학은 유독 장벽이 높다고 느꼈기 때문에 제대로 완독한 적도 없었다.


그래도 프닌을 두고 "나보코프의 모든 소설 가운데 가장 코믹하고 가장 애달프고 가장 단순한 소설이다.(브라이언 보이드, 나보코프 연구자)"라는 코멘트를 보고서 드디어 나보코프 입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첫 시작은 가벼운 유머와 비웃음이 어우러져 재밌으려나 싶었는데, 작가의 모습이 투영되며 이내 쓴웃음으로 바뀌었다.


나보코프는 러시아 귀족집안에서 태어나 노어, 영어, 불어를 어릴 적부터 구사할 수 있었다지만, 아마 그의 외국생활은 쉽지 않았을 것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의 소설 이미지는 롤리타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테라피 소설, 또는 자전적 소설로 일컫어지는 프닌을 읽는 것과 거리는 있었지만, 이번 책을 읽으며 사놓고 오래동안 방치해두었던 롤리타와 창백한 불꽃을 읽고 나보코프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나보코프에 한 발 들여서 볼 약간의 계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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