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집단정신치료의 이론과 실제 - 제4개정판
IRVIN D.YALOM 지음, 장성숙.최혜림 옮김 / 하나의학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집단상담 뿐 아니라 일반 상담과 심리치료에 관심있는 사람들, 집단의 심리와 실제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집단상담 최고의 교과서이다. 그 방대한 양에 질려 선뜻 손을 뻗게 되지는 않겠지만...

집단치료는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도우며,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부적응적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존주의 심리치료자로써 얄롬은 정신교육학적, 인지행동적 원칙을 따르지 않고,  지금 - 여기(Here and Now)에서의 작업에 집중한다.  '내용'을 통해서가 아니라 '과정'을 통해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는 개인들간의 관계의 본질을 꿰뚤은 것이야말로 치료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보았다. 집단을 움직이는 이러한 과정 속에 구성원들 각자의 경험과 느낌을 끌어 내고, 구성원간에 이것들을 표현하고 서로 상호작용 하는 것 자체가 치료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집단에서 경험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집단 자체가 이미 하나의 '미시사회'이기 때문이다.  응집성 있고 안전감을 느끼는 곳에서 자신의 감정과 무의식, 환상을 토로하고, 이것이 안전하게 수용되고 지지받는 경험은 대인관계의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미덕은 풍부하고 섬세한 임상사례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0여년전 초판을 출간한 이후 4판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헌신하고 연구하는 학자적 자세에서 우리는 한 인간의 성실과 존엄을 보며 임상가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 낼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이며, 실존주의 철학가,  교수, 임상가, 작가이기도 한 얄롬의 진지하고도 탁월한 통찰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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