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베토벤인가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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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베토벤인가》노먼 레브레히트, 에포크

548페이지라는 사실에 비해 비교적 술술술 잘 읽히는 매직은
베테랑 (독설에 가까운) 평론가답게
음악적으로 결코 얕지 않은 분석을 하다가도 소설같은 뒷이야기나 가십거리 혹은 기가 막힌 스토리텔링들이 톡톡히 한 몫을 한 덕분이다.

더불어 깨알같이 거론되는 수많은 과거부터 동시대까지의 전세계 연주자들 지휘자들 펑론가들 구경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베토벤은 절망을 무릎 꿇게 한 인간이다."
이 한 문장이 《왜 베토벤인가》를 관통한다.

이 책은 단순히 베토벤의 위대함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보다, 한 인간이 모든 상실과 고통을 끌어안고 어떻게 시대를 넘어서는 울림을 만들어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가장 환한 빛을 우리에게 건넸다.
그의 음악은 좌절과 패배의 노래가 아니라,
고통을 껴안은 인간만이 부를 수 있는 자유의 노래였다.

책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베토벤은 운명을 두드린 것이 아니라
운명의 문턱 앞에서,
'인간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노래한 것이라고...

《왜 베토벤인가》는 그래서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고통의 강을 어떻게 건너야 하는지,
예술이 어떻게 인간을 살리는지에 대한 깊은 대답이다.

요즘 좀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읽는 내내 참 위안이 많이 되었다
다각도의 시선과 일화도 참 흥미로웠지만 거의 200년 전에 돌아가신 우리의 악성 베토벤 선생님으로부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는 위로와
절대 넘어지지 말라는 메세지를 수시로 듣는 것 같아서 애잔하고 기뻤다

유서를 1802년에 작성해놓고
25년 뒤에 작고했지만
그 내용을 봐도 절절하고
담백하고 솔직해서 ㅜㅜ

베토벤의 고통은 침묵으로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음악이라는 형태로,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 이 책에서 건질 물음들

1. 예술은 어떻게 개인의 한계를 사회적 언어로 번역하는가?

2. 결핍이 창조성의 뿌리라면,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고 무엇을 끌어안아야 할까?

3. “듣지 못하는 작곡가”를 들으면서 우리는 정말 ‘듣고’ 있는가?
정말로...진실로...듣고 있는가?😶

베토벤 작품 중
빈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연주된 곡(71회)
카네기홀에서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연주된 곡(301회)이
(가성비 좋은?) 교향곡 7번이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심을 담아서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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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멍청해지기 전에 - 150년 동안 인류 지성사를 이끈 68가지 지혜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박정민 옮김 / 필로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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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의 비밀독서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지적 생활은 삶을 낭비하지 않는 가장 우아한 방식이다."

내가 멍청해지는 과정은 소리도 나지 않고 심지어 나 자신이 자각하지도 못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폰의 노예가 되고 숏폼과 더불어 독인줄도 모르고 화기애매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무려 150년 전에 이렇게 정보의 과도한 홍수속에 파묻혀 자기 자신을 잃고 인생을 탕진하며 삶에 젖어서 살아갈 인간들의 군상을 어느정도 예측한 이가 있었다

필립 길버트 해머튼, 영국
Philip Gilbert Hamerton
1834.9.10~1894.11.4

"정신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생활을 조절할 용기 말일세." 와 같은
번역체라 그래서인지 매우 친근하게 잘 읽힌다

저자는 화가 등 다방면의 예술가이기도 했기에 다양하게 두뇌를 건전하게 자극시키며 연마하는 방법을 많이 제시한다

판화에 열 올리는 화가였지만 글에 더 소질있음을 알고
작업을 중지하고 집필에 열중했다

흥미로운 점!!
아마추어로서 라틴어를 익히는 것과
그림이나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비교...ㅎㅎ

사람들은 라틴어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고 하면 덕망있네 인털리네 학식있네 하지만

음악이나 미술을 어느 정도 했다고 해서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거😆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고도 세월을 보내지만 사람들의 시선과 연마하는 분야의 숙성도는 조금씩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 쓸모없는 공부는 없다!!
모두 다 탐험이고 지성인으로 가는 여정이기에...

계속해서 꾸준히 노력해라
연습엔 장사없다
하루연습을 게을리 하지 마라

신체단련이 만사의 기본이다
몸이 멈추면 머리도 멈추니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기막히게 묘하가 되어 있는데 직접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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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당했지만 이 편지는 주고 싶습니다 - 세네카의 행복론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정민 옮김 / 필로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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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데 울림이 큽니다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마력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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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슈퍼스타
루이종 쿠지 지음, 마르탱 데스바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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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 친절하다

펼치자마자
작품제목 제작연도 표현재료 크기 소장처 등을
읽는 법을 알려주고

연대기순으로 전개가 되기에
천재 중 찐천재였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일생을 순식간에 일단 훑어주기 딱 좋은 책이다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다른
아트북들은 유아동들에게 양보하고
이 시리즈는 초등생이 쭉 옆에 두고
고학년까지 보기를 권한다
엄마아빠가 봐도 매우 무방하겠다
왜? 우리도 잘 모르니까😂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뿐만 아니라
피에타의 예수님의 표정을 1초만 보더라도
미켈란젤로의
천재성과 더불어 그 불굴의 의지는
아무도 따라갈 자가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적어도 나는) 펜으로로 붓으로도
저런 표정 따라도 할 수 없는데
심지어 끌로 하는 조각상에서
어찌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는가
그림이면 그림
조각상이면 조각상 어느 한 쪽만
잘 하기도 버거울텐데
아~~~~~탄성이 끊임없이 나오게 하는 부오나로티👍

모친이 취학도 전에 돌아가셔서
사랑받지 못하며 컸고
처자식이 있는 것도 아녔고
이 사람 저 사람에 치여 살았던
외골수 집념의 사나이가 저승에 이 뉴스를 듣는다면
기함하려나...

일이백년 전도 아니고
무려 작년 2023년에
미국의 한 클래식 스쿨 6학년들에게
미켈란젤로의 대작인 다비드상의 사진을 보여줬다가
부모들이 나체인 다비드상은 포ㄹㄴ라고 언급하면서
학교장 사임하라고 들고있어나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했다

매우 쇼킹하고 신박한 뉴스 ㅋㅋ
사건의 결말은 각자 찾아보시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정성껏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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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선 관장이 말하는 이건희 컬렉션 - 어느 수집가의 찬란한 결실
이종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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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컬렉터의 3대 조건이 있다

운,재력,안목...

어느하나 빠져서는 안 될 항목들인데
저자는 거기에 고 이건희 회장의 '행동력'과 '갈망'까지 높이 샀던 모양이다

호암미술관 개관때부터 함께 했던 저자는
이건희 컬렉션 그 처음과 끝에 함께 했기에 자부심도 대단하고 컬렉션의 면모를 속속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시중에 이건희 컬렉션 관련 서적이 꽤 여러 권 있는데
대게는 작품 해설의 치중했지만
이 책은 컬렉션이 어떻게 모여졌는지 어떻게 관리 됐는지 어떻게 기증되었는지까지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보통 반가운 게 아니다

'좋은 물건은 모두 삼성으로 간다'는 말이 돌 정도로 고미술품은 물론이고 근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명품들이 속속 이건희의 수집품 속으로 둥지를 옮기는 과정을 저자가 항상 함께 했었다

개인적으로 국립현대 미술관 서울관의 한국 근현대 미술 전시를 시작으로 서울 광주 청주 등의 박물관에서 열렸던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시와 과천관의 '모네와 피카소 파리에 아름다운 순간들' 국립 현대 미술관 청주관의 피카소 도 예전 등을 둘러보았지만 전체 컬렉션의 새 발에 피를 구경했을 게 분명하고 그럴수록 갈증도 더해갔다
하지만 분명한 건 컬렉션 자체가 굉장히 탁월하고 훌륭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가장 백미는 작품 해설들도 그렇지만 이건희 미술관의 건립과 개관 이후를 다룬 것이고 부록도 참 반가운 것이 삼성 일가가 수집한 국보 및 보물 목록 기증한 기관과 기증품 내역, 리움 미술관과 전통정원 희원의 사례, 외국의 수집과 기증 사례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참으로 값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도판도 조금 작은 사이즈의 도록처럼 작품들의 사진이 꽤 크고 퀄리티가 좋아서 보는 내내 기분좋아지는 책이다
그러다 보니 초1 아이들도 책을 그림책처럼 들여다보는 진풍경이 펼쳐져서 더욱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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