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사람이 먼저다 : 문재인의 힘 - 문재인의 힘
문재인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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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무현의 끝에 서서 정치인으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이며, 동시에 사람이 먼저라는 대선슬로건의 발표이며, 동시에 한 공당의 대선가도를 밝히는 이정표이며, 동시에 인간 문재인 개인이 갖는 인간적인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일기장이다. 이 책은 인간 문재인이 대선이라는 혼례에 사람과 결혼하겠음을 선포하며 온국민에게 보내오는 청첩장이다.

 

책의 구성은 심플하다. 단락은 셋, 사람이 먼저다, 정책이 미래다, 참여가 힘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듣고 싶습니다.’와 ‘응답 메시지’를 수록하여 트위터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문재인의 힘을 보여줬다. 노무현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님이 그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는 책이다. 그는 노무현을 내려놓으며 노무현재단 이사장직도 함께 내려놓고 정치인 문재인으로 다시 시작함을 선언하고 있다.

 

문재인의 정책은 ‘상생과 통합의 정치’로 요약된다. 배타적 이미지로 자주 악용되는 ‘친노그룹’이라는 알에서 깨어나 서거한 대통령의 진정한 복수를 이야기한다. 현 정권이 보여준 정치보복의 치졸한 모습이 아니라 노 대통령의 뜻처럼 상생과 통합을 추구하는 모습을, 수준이 한 차원 높은 정부, 염치와 예의를 아는 정부를 보여주겠노라 다짐한다.

 

정치가 ‘상생과 통합’을 키워드로 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경제의 키워드는 ‘통합적 사고’다. 설득과 의견수렴에 부족함을 보였던 참여정부의 한미FTA를 반성하고 양극화와 지역불균형의 문제를 최우선의 해결과제로 제시한다. 경제에서의 통합적 사고는 성장과 분배, 그리고 환경까지 포괄하는 세 가지 축이 함께 발전되어 나갈 수 있는 경제체제를 구축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임을 역설한다.

 

책의 제목, ‘사람이 먼저다’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슬로건이다. 이념보다, 성공보다, 권력보다, 개발보다, 성장보다, 집안보다, 학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울 만들어보고자 하는 후보의 가슴뛰는 약속이다. 그는 이 슬로건이 우리를 이끌고, 시대를 이끌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고백한다.

 

청년실업문제를 언급한 부분에서, 고된 노동과 열악한 조건보다도 가장 노동자를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왜 너는 열심히 살지 않느냐?’는 비난의 말이었다고 소개한 일화가 마음 아프다.

 

노사관계에 대해 ‘앞으로는 어느 한쪽만이 아니라 노사 모두에게 엄정한 법률 적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라는 주장에 수긍한다. 노동자든 사용자든 ‘정부가 어느 한쪽 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판단되면 그쪽 편에서는 성실하게 교섭을 하고 타협을 하기보다는 손쉽게 정부의 힘을 빌리려고 할 것’이라는 진단은 그의 이미지처럼 정확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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