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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은 자유다 - 평범한 사람이 세계와 거래하는 법
레이첼 백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7월
평점 :


※ 리앤프리 카페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읽은 『무역은 자유다』는 무역을 통해 자기 일을 만들고, 조금 더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 레이챌 백은 무역회사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해외취업 강사와 무역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덕인지 책에서 다양한 무역인들의 실감나는 인터뷰와 본인의 경험, 그리고 무역 실무를 잘 설명해준다.
1부에서는 저자가 만난 무역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업주부였던 사람도, 학생이었던 사람도 있고, 익숙한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살려 자기 일을 시작한 사람도 있다.
무역에 뛰어든 이유도, 거래하는 나라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자기 방식으로 일하며 자유를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역은 자유다’라는 제목에 어떤 뜻이 담겼는지 이들의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2부는 저자 본인의 이야기다.
영어를 배우고 해외 출장도 다녀보고 싶어 무역업에 발을 들인 때부터, 30대와 40대를 지나며 자신만의 무역을 하고 다른 사람의 무역을 돕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처음부터 모든 준비를 마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편하게 읽힌다.
일을 하면서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다 보면 괜스레 도전정신이 불타오르기도 한다.
3부에서는 무역 실무에 필요한 용어와 절차, 여러 팁을 다룬다.
앞서 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무역에 관심이 생겼다면, 실제로 어떤 일을 알아두어야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예전에 프레이트 포워딩 일을 했던 나로서는 반가운 내용도 있었고, ‘아, 나는 이런 것도 모르고 일했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다. 당시에는 눈앞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그 일이 전체 거래에서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저자는 디즈니랜드에서 사람들이 가득한 일반 줄 대신 한산한 익스프레스 줄을 이용하며 시간을 아끼고 즐거움을 누렸던 경험을 들려준다. 거창한 설명보다 이런 예시가 더 쉽게 이해됐다. 모처럼 놀러 간 곳에서 기다리느라 지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그 돈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한 셈이다.
물론 늘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나는 돈에 관심 없어.” 하고 넘기기에는 돈이 삶을 편하게 해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 밖에서도 해낼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저자는
그 답을 무역에서 찾았고, 나는 내게 맞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됐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예쁘다’로 끝나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외국에서 예쁜 물건을 보고 감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에 들여와 직접 팔아볼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다.
아내는 미대 전공자이고, 평소에도 코스메틱과 소품에 관심이 많다. 함께 다니며 어깨너머로 구경하다 보니 나도 조금은 미감이 생기는 듯하다. 착각인지, 정말 보는 눈이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그래서인지 우리도 이런 감각을 토대로 무언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잠깐 상상했다.
그렇다고 당장 무역에 뛰어들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의 나는 글쓰기와 창작에 더 마음이 가고, 부수입을 위한 일을 하더라도 아마 그쪽을 먼저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웹소설이라든가...)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게 보는 것에서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계속 고민해보고 싶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조금 더 자유롭게 살고 싶은 내게, 그 방법 하나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