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생활을 오래하면 할 수록 안일함에 빠지기 쉽다. 다 안다고 생각하거나, 다 해봤다고 뒤로 빠지거나, 그것도 아니면 경험치가 주는 신앙의 연륜 때문에 모든게 그저 익숙하다.복음도 마찬가지다. 그 어떤것보다 복음은 익숙하고 자주 들었고 새로운것도 없는 늘 듣던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복음을 알고 있다고 말해왔던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고 삶으로 다시 복음을 배우게 한다. 교리나 체계, 그리고 지식의 목록이 아니라 이 복음이 나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를 묻게 한다. 제목에서도 보여주듯이 이 책은 질문을 받고, 자신의 삶을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실제 수업처럼 질문과 적용을 반복한다. 그래서 단순히 읽는것에만 그치지 않고 참여자가 되어서 복음이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 구체적으로 실행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소그룹 모임에서 나눔을 하거나 일상에 실천하기에 이 질문들을 도움받아도 좋을것 같다. 암튼, 잘 믿는법보다 다시 잘 돌아오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것만으로도 이 책은 큰 위로가 되어준다. 열심히, 말씀대로 살라고만 채찍질하지 않고, 복음이 이미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시선 앞에서 더 이상 나를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를 경험하게 해 주니 이보다 더 큰 해방과 위로와 격려가 어디 있을까..이 책을 통해 다시 복음을 알게 됐다기보다, 익숙하게 여겼던 그 복음앞에 다시 앉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절대 그 자리가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은혜의 자리였음을 고백하며 신앙은 성취가 아니라 관계임을 기억할 수 있다면 진정한 복음의 의미가 우리에게 잘 전달됐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