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의 제물 - 인민교회 살인사건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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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하기는 했지만, 양장본도 아닌 책에 이 돈을 쓰는 나도 참....한심할 정도...재미있으면 다가 아닐텐데...
양장본이 아니기에 별 하나 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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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탑
에도가와 란포 지음, 미야자키 하야오 그림, 민경욱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미야자키 하야오의 일러스트라길래...서점에는 비닐포장 되어있어서 일부러 구매했더니... 콘티가 끝... 중간중간 삽화를 바란건 부질없는 짓이었다. 뭔가 상술에 한방먹은 느낌만 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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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1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짜릿한 느낌과 함께, 그 날의 물소리는 밤의 장막을 뚫고 내 심장 속으로 파고 들었다. 
집으로 가자마자 tv를 틀었더니, 벌써 뉴스에선 녀석의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이거...나도 위험한거 아냐...'  

불안한 마음에 취미삼아 정성스레 말려두었던 고엽잎을 꺼내보았다. 요즘 들어 어울리지도 않는 다도를 배우는터라 차 한잔을 따를 때에도 긴장이 되곤 한다.
“아! 뜨거~!”  덤벙대는 내가 자살도우미라니...가당치도 않아.
 

하루. 첫 번째 녀석의 이름은 하루였죠. 그냥 그렇게 짓기로 했어요. 어차피 상관없었거든요. 하지만 그 날 이후로, 그 녀석은 제가 다른 삶을 살게 해 주었어요. 그 녀석에게 저는 고마운 사람일까요...그건 잘 모르겠네요. 저도 죽을 때쯤, 알 수 있겠죠. 
  

자살도우미의 시작.  

한강이 인기가 좋나 봐요. 지금 눈 앞에 또 한 녀석이 빠지려고 하네요. 세상의 짐은 지가 다 짊어지고 있는 것 마냥...
내가 눈에 걸린건지 그 녀석은 주춤하더니, 흘깃 쳐다보네요...빨리 지나가 버리라는 것처럼.
“어이~학생. 죽을껀가?”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그 친구는,
“에??!!.... 무..무슨 상관이예요?”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말야...어차피 죽으려면 남들하고 똑같이 죽는거 재미없지 않아? 적어도 나라면 말이야...다른 방법을 택하겠다구... 너 오늘 말고 내일 죽지 않겠냐? 오늘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말이야. 내일 아침 5시에 동서울터미널로 나올래?”
얼이 빠진 녀석은 계속 쳐다보더니...“내일 학교는요??”
아...이것 참 매력있는 놈일세...
“야!! 죽으려는 놈이 내일 학교를 걱정해?? 내일 동서울터미널로 5시까지 나와! 그럼 내일 보자.”
“아!~~잠깐만요!!! 형은 대체 누구예요??”
나...그건 죽을 녀석이 알 바가 아냐...속으로 삼킨 말은 녀석도 나의 시선을 보고 이해했으리라.
내 코드네임은 S1. 요단강을 건너기 전, 그 길을 막아서는 사람. 그것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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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이 글은 한 지역을 떨게 만든 사내의 눈물겨운 생존기이다. 1994년  4월 7일 ~ 2004년 4월 7일동안의 일들이다. 
 

나의 이름은 장철수. 강원도 태백의 철암동의 어느 구석진 곳에서 자라난 나는, 언제나 문제아였다. 딱히 내가 그렇게 행동했던 것은 아니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시작은 우연하게 발생했다.
내가 15살이었을 무렵, 난 조용하게 지내던 학생일 뿐이었다.
우리 학교는 6명씩 돌아가면서 반 청소를 한다
 

 

1994년 4월 7일

종례 후, 5명의 아이들과 난 청소를 해야했다. 그러던 중, 장난끼 많던 수동이가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려오는 소음들...

"야~ 재우야~~! 우리 학교 괴담 알아??"

청소를 하다 말고, 재우는 수동이를 쳐다 보았지... "뭔데?? 우리 학교에 그런게 있었냐??"   

"잘 들어봐~. 2년 전 4월 7일에 죽은 한 학년 선배가 죽었거든.   

근데 그게 말이지. 그 형이 4월 7일만 되면, 학교 입구 근처 언덕에서 방황을 한다는거야. 그 형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다가 어느 한 사람한테만 미소를 짓는다는거야.  그러면 입꼬리만 슬며시 올라간대. 그 입 사이로 피같이 빨간 것이 보이는데...어휴~~그게 말이지. 사람 고기라는 소문도 있구...끔찍해.."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지영이가 비명을 질러댔다. "야!! 그만하란 말이야!! 집에 어떻게 가니?? 나 데려다줘~ 알았지??" 

지영이가 째려보는데도, 수동이는 태연하다. "하하!! 알았어~ 너두 여자긴 여잔가보구나!" 
 

...그래...나도 알고 있었어...그건 바로 죽은 우리 형이야. 

이 말은 입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나조차 금기시했었던 얘기였으므로... 

그리고 오늘 밤. 언덕에 솟아있는 묘지 위에서 난 형을 보았다. 그 이후로 모든 상황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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