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 문학 주니어 대학 15
강유정 지음, 조승연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은 왜 이야기를 좋아하는지부터 어떻게 연습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까지 작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간간이 인용한 싯구절, 소설 줄거리, 인물 캐릭터 등을 읽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중에서도 성장 서사의 주인공을 설명하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줄거리를 소개해주는 대목은 다시 한 번 이 만화영화를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순간이었다. 더불어 이 애니메이션이 베를린영화제 황금공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어 놀라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보바리 증후군에 대한 문학이 가진 영향력을 설명하면서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보바리는 어린 시절 환상과 낭만이 가득한 대중 소설에 탐닉하다가, 사치스럽고 일탈적인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처럼  계속 허황된 환상을 쫓다가 결국 파멸에 이른다는 대목에서, 훌륭한 문학은 힘든 삶에 위안이 되어 주지만 저급한 문학은 가짜 해결책만 준다는 교훈을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 창작을 잘하려면 관찰력이 좋아야 하고 비상한 기억력, 그리고 예민한 언어 감각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더불어 방대한 독서와 필사하기.. 무엇보다 작가가 되려면 문학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문학으로 교감하는 작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도전해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에 큰 울림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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