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저자는 비교의 맥을 잘못 집고 있기에 이렇게 의견을 내보다.
1. 학생들이 스펙을 쌓는 이유는 취업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스펙을 쌓는 학생들은 절박하다. 이런 학생들에게 스토리를 만들어봐 하고 말해본다면 어떤일이 일어날까?
스토리가 스펙을 이기는건 당연하지만, 취업시장에서 스토리가 빛을 보는 순간은 면접때 이다. 그 전에 서류와 적성검사에서 스토리는 아무런 역활을 해주지 않는다. 물론 자기소개서의 나만의 스토리가 있다면 합격할 확률이 올라가겠지만, 어느정도의 스펙 기준선을 통과해야 하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대자동차 합격자들의 평균 토익점수가 890점이라는 것만 봐도 알수있다. 작가는 확실히 대한민국의 기업에 관련한 취업준비 경험이 없기에 이런점을 놓쳤다.
2. 자신만의 직을 찾으라고 작가는 당부하지만, 당장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고 졸업한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고 다양한 직종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취준생에게 넌 이런 직을 원하니 그것에 관련된 기업만 쓰고 나머지는 쓰지마!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 만약 30곳을 쓸수있는데 10곳만 써서 촤종으로 다 떨어진다면? 그 사람의 반년 취업기간은 누가 보상해주나? 앞에 말했듯이 스펙을 원하는 사람은 취준생이고, 절박하기에 자신만의 직을 고집할 수 없다. 이런사람들에게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고 말해봤자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렇기에 작가는 직에 관련된 내용은 아직 취준생이 아니고 스펙에 목 매달지 않는 대학교 1,2 학년들에게 해줘어야 마땅할거 같다.
3. 실패도 스토리가 될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마 실패 스토리가 스펙보다 취업할 때 도움이 될까? 예를 들어 공모전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입상에 실패했다고 해보자. 공모전을 준비하며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을 수 도 있기에 하나의 스토리가 될 수 있지만, 결과물이 없다. 그렇다면 취업시장의 제 3자가 봤을때 이 것을 순수히 진실로 받아들여 인정해 줄 수 있을까? 다른한편으로는 하나의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면 분명히 그것을 취업할 때 도움이 될것이다.
4. 스펙을 준비하고 그 결과물을 얻은 것이 오히려 하나의 스토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에대한 언급은 쏘옥 빼놓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활동에 관한 스토리만 언급한다.
이런 점에도 불고하고 이 책은 잘쓰여진 책이다. 약간의 모순점이 존재하고, 너무 많은 내용은 담으려고 했기에 일관적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책들을 작가가 읽고 인용한 내용이 주가 되는데, 이에대한 정확한 출처를 정리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