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 환영의 집
유재영 지음 / 반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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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스트_티저북 #유재영 #반타

인간의 삶은 상대적으로 작은 것들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빼앗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는 건 제멋대로 왜곡되거나 과장되기 일쑤다.

네가 누군가를 살리게 된다면 그건 엄마를 살리는 일이기도 해.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 한마디, 살린다는 말은, 오히려 나를 살아가게 했다.

"엄마가 살던 조선에서는 어제가 귀신날이었는
데, 여기까지 오느라 늦었나 보네. 먼 길이었을 거야. 아니면, 이 땅에서 억율하게 죽은 조선인이 갈 곳이 없어 찾아왔나? 귀신은 말이지, 작고 약하고 상처받은 이들이야. 그래서 안쓰럽지. 무서울 거 없어. 손조차 닿지 않잖아. 얼마나 연약해."

결국 마음이 사람을 죽인다. 나는 어린 시절 고타로를 사로잡았던 명제를 곱씹으며 걸었다. 고타 로와 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둘 다 사랑 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어 했다.

"실은 입학하면서부터 계획하고 있던 거야. 전쟁만큼 인간의 내면을 참혹하게 만드는 건 없으니 까."

"그래, 거기 가면 조선인이든 중국인이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할 수 있겠지.넌 내 마음도 들여다보지 못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그렇잖아. 정작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픈 건 보지 못하면서 사람들을 고치겠다고 나서니까. 그곳에서 한 번쯤은 네 마음을 들여다봐.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말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거야."

조선으로 향하는 배편에서 먼바다를 보며 고타로의 안녕을 기원했다. 시간은 미음을 가라앉혔고 마주 않아 공부했던 기억, 무언가를 같이 이루었던 순간, 함께 맞았던 햇살을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마음의 일이었다. 사랑은 단숨에 지울 수도, 마음대로 살릴 수도 없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 티저북은 서막에 불과했다. 집안 어딘가에 존재하는 두려움의 존재를 알릴만큼만.... 앞으로 이들앞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적산가옥' 이 주는 알 수 없는 기분도 썩 좋지만은 않다. 그들에게 꼭 불행만이 다가 아니길 바래본다.

#티저북 #이벤티 #호스트_환영의집 #공포 #프랑켄슈타인 #고딕하우스호러 #책스타그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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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반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4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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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세상에 마법이란 게 있다면 말이야. 운명이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에게 생기는 것이냐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우리가 난데없이 여행 같은 걸 온 것도, 하필 이런 곳으로 와 버린 것도, 누가 일부러 그러기라도 한 것처럼 전화까지 끊기고, 저런 영화에서나 볼 것 같은 괴물이 나타난 것도, 그래야했기때문에 그렇게 된 것일까?
지금 저 괴물이 여기 있는 이유는, 나 때문일까?

"다시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거야. 나도 웃을 거야. 웃고 싶어."

📌 "도망쳐야 한다. 그놈보다 더 빨리."
처음부터 끝까지 늦출수 없었던 긴장감에 도저히 끊어 읽을 수가 없었다.

"지루할 틈없는 사건들,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주인공"
각자의 상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순간 함께 웃을 수 있었다.

#폭풍이쫓아오는밤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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