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양장) - 유년의 기억 소설로 그린 자화상 1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어린 시절의 기억은 다들 순수하게 닮아있는 걸까.
푸근한 고향의 품을 벗어나서 겪게 되는 절절한 그리움과 소외감에 공감이 간다.

우리동네 뒷동산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왜 지금 여기엔 그 흔한 것들이 흔적조차 없는 걸까.

없어진 것들에 대한 향수.

한번도 멈춰서보지 못하는 달리는 기차이다. 우리 인생이란....

    한 개인이 겪어 낸 경험 속에 한 나라의, 한 세계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있다.

그 격동을 지나온 사람이라야만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박완서 씨의 글엔 담백함이 있어 좋다.

장황하거나 짐짓 젠 체하지 않으며 무심한 어투가 아니라서 좋다.

말들을 따뜻하게 모을 줄 아는 애정이 보여 좋다.

할머니여서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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