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불편한 감정을 대하는 태도였다. 불편한 감정은 행복한 감정에 비해 너무나도 자주 찾아온다. 가장 자주 찾아오는 불편한 상황들은 작가님 말씀처럼 '말'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거나, 꺼림칙했던 관계인 사람이 내뱉은 말의 숨은 의미를 찾다 불편해지는 상황을 다들 한두 번쯤 겪었을 것이다. 타인의 가시 돋친 말속에 숨은 의미를 계속해서 찾고 상처받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결국은 이 관계를 끝내고야 말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불편한 감정들이 계속 번지고 번져 일상에 큰 영향을 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이 건넨 애매모호한 말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타인이 비겁하게 숨겨서 표현한 부정적인 감정까지 내가 짊어지고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는 작가님의 말씀이 크게 와닿았다. 그가 원했던 대로 힘들어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줄 바에는 그냥 눈치 없는 사람이 되는 게 편하다. 방금 건넨 그 말이 나를 좀 불편하게 만들긴 했지만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타인의 몫이겠거니 하고, 구태여 숨은 의미를 찾아 힘들어하지 말자. 스스로에게 불행한 피드백보다는 건전한 피드백을 줄 수 있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세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례한 사람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비교를 한 문장으로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무례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과시하거나 누군가를 비참해지게 만든다. 자신이 무조건 옳고 타인의 생각은 모자라다며, 큰 목소리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과시하며 우쭐거린다. 반대로 스스로에게 무례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항상 남들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비참해지고 교만해지기를 반복하며 자존감을 채운다. 타인에게나 스스로에게나 어떤 방식으로 던 무례한 태도는 행복과 빠르게 멀어지는 지름길이다. 타인이 나에게 뭐라고 하건 흔들림 없이 나의 길을 걸어가는 것! 타인의 단점을 찾고 무례한 언행을 건네며 자존감을 채울 시간에 스스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더욱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어야 원하던 행복에 더욱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마음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람들만 만나며 살아갈 수는 없다. 무례한 타인들에게 아주 세게 한 방 얻어맞고 휘청거리는 순간이 찾아올 때도 많고, 스스로에게 무례해지는 순간들도 종종 찾아온다. 그럴 땐 마음속으로 비교 2행시를 되뇌자.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자. 진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일부러 과시하지 않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나는 그냥 나이기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내린 결정이라서 나를 믿고 사랑하며 걸어갈 수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예전의 밝고 순수하고 당당했던 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사회생활을 하며 내가 사랑했던 나를 잃어버리고, 전혀 다른 나로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아보길 추천한다. 나는 33살이 되어서야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아쉽다. 이 책을 20대 초반에 읽었더라면 조금 더 당당하고 즐겁게! 내가 원하던 나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려는 용기 있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지금 아주 기나긴 터널을 힘들게 건너오고 있는 20대 초중반의 청춘들에게도 이 책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불행보다는 행복과 잘 어울리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부디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