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성 가까이 더 가까이
필립 딕슨 지음, 장석봉 옮김, 조한욱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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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본 여원미디어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 기사와 성 』

 

 

지금 나는 현실을 살고 있지만, 가끔 역사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중세시대 유럽의 모습들을 상상하곤 한다. 물론 피바람이 불기도 하고,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기에 귀족이나 기사 이하의 계급들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았겠지만, 그런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귀족사회의 안락하고 풍족한 삶의 모습들만 떠오르는 건 무슨 이유인지.....%EC%A2%8B%EC%95%84 %EC%A2%8B%EC%95%84 %EC%A2%8B%EC%95%84

 

 

나의 조카들은 물론이고 울 아이들도 어릴 적 아더왕 얘기를 열심히 읽곤 수시로 나무칼이며 신문지 칼을 들고 외쳤다.

"엑스칼리버~~~!!!"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은 오늘,

아이들과 함께 '엑스칼리버'를 외치며 중세시대 기사들의 삶을 한번 들여다볼까 한다.

 

중세 유럽은 신분히 엄격히 나뉜 봉건 사회~!

왕을 필두로 하여 귀족과 주교 등이 위치하고, 그 다음이 기사, 그리고 농부와 일꾼 등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급을 형성하였다. 몇몇 용병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사들은 귀족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 댓가로 땅을 하사 받았으나, 귀족과는 달리 그 신분이 자식에게 되물림되지는 못했다 한다. 1000년대 말, 성지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한 십자군 전쟁에 동원된 수많은 기사들과 평민 남성들은 200여년간 지속된 전쟁에 동원이 되었으나, 거듭된 실패로 인해 대부분의 병사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슬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초기 농사용 도구들을 포함, 칼이나 활, 석궁 등으로 무장한 기사들은 중세말에 이르러서 발명된 신무기들-석궁이나 긴 창, 화승총 등의 무기들이 등장함에 따라 점점 경쟁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나 '글래디에이터' 등을 보면 중세 기사들의 늠름한 모습과 함께 처절한 싸움의 현장을 실감나게 그려내 당시의 싸움을 그대로 견식할 수 있다.

음~~ 갑자기 이 영화들을 다시금 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아직 울 꼬맹이들과 함께 보기엔 조금 수위조절이 필요할 듯 하다~ %EB%88%88%EB%AC%BC %EB%88%88%EB%AC%BC %EB%88%88%EB%AC%BC

 

중세사회는 이런 기사들을 거느리는 영주들이 살던 튼튼한 집이 있었다. 평상시엔 삶의 공간이며, 전쟁시엔 공격과 방어를 위한 요새가 되기도 하고, 그네들의 피난처, 군사기지가 되어주던 '성'. 성은 영주의 힘과 부유함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시대별로 성의 위치, 쓰임새, 재료, 건축양식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성이 건축되었으나, 지금과 달리 거의 모든 일들을 수많은 인력과 재력, 시간을 투자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이라 하나 그 힘듦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시에 쓰여진 건축용 도구들을 살펴보면 오늘날과 거의 흡사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성 밖에서 보면 적이 공격을 막는 요새지만, 성 안은 영주와 그 가족들이 살기 편하게 지어졌으며, 영주와 그의 가족들을 포함해 2~300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한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평소 성안에서 잠을 자고 살아가는 병사의 수는 고작 10여명!

병사에게 주는 돈을 아까기 위한 방편이라 하는데, 나의 상상을 빠찌직~ 깨는 숫자에 절로 '에게~겨우 10명?' 이란 소리가 나온다. 정말~ 진짜 그런거야??? %EA%BF%88%EB%BB%91%EA%BF%88%EB%BB%91 %EA%BF%88%EB%BB%91%EA%BF%88%EB%BB%91 %EA%BF%88%EB%BB%91%EA%BF%88%EB%BB%91

 

그런데 기사들은 어떻게 양성이 되는 걸까?

기사가 될 아이들은 일곱살 정도 되면 집을 떠나 성으로 간 후, 각종 기본 교육을 받은 후 열다섯 살쯤 되면 수습기사가 되고, 대여섯 해를 더 훈련받으면 마침내 정식기사가 되는데, 기사에게 필요한 말과 갑옷, 하인을 마련하는 데 큰 돈이 들어 부유한 집 아이들만 기사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씁쓸함을 남긴다.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중세시대에는 더더욱 개천에서 용이 나긴 힘들었구나.....%EB%88%88%EB%AC%BC %EB%88%88%EB%AC%BC %EB%88%88%EB%AC%BC

 

기사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은 '마상 창 시합 기술'

영화 '기사 윌리엄'의 한 장면이다.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한판의 명승부~! 돈과 명예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를 위해서 수십년간 땀을 흘린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 아주 멋진 성을 한번 살펴볼까?

 

여러가지 성 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카스텔 델 몬테' 성.

남부 이탈리아의 외진 언덕 꼭대기에 위한 이 신비로운 성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지식과 철학이 돌로 표현된 1240년 무렵의 성이다. 지구를 상징하는 사각형과 하늘을 상징하는 원 사이의 중간을 나타내는 팔각형에 바탕을 두고 지어진 '카스텔 델 몬테' 성. 

이 성에는 태양의 연중 운동 뿐만 아니라, 많은 기하학적 원리와 수학적 원리가 조화롭게 나타나 있는데, 이러한 수많은 상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한다.

 

전쟁시엔 요새로, 평상시엔 삶의 기쁨을 누리던 '성'

오늘 여원미디어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 기사와 성 』 덕분에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성들을 살펴보고, 성을 지키며 영주에게 충성을 맹세하던 기사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덕분에 중세시대 신분제 뿐만 아니라, 성의 형태 및 구조, 그 당시엔 삼포식 농사를 지었다는 사실, 각 집안을 나타내는 문장들 중 좋은 집안끼리 결혼 한 경우, 두 집안의 문장을 함께 그리며 이를 '4등분 문장'이라 한다는 깨알 같은 지식들도 함께 알 수 있었다.

아마도 다음에 아이들과 함께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조금 안다는 듯 어깨를 으쓱~ 하지 않을까? 덕분에 재미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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