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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어요 : 부산 - 동백꽃길 거닐며 천재 학자를 만나다 ㅣ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7
오진희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2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걷기운동열풍"이 불었었지요.
물론 지금도 나라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도 강변이나 공원, 바닷가 등에서 열심히 걷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저희 가족도 저녁을 먹고 수영강변이나 동백섬 누리마루를 찾아 운동하곤 한답니다.
걷기열풍이 불면서 길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지요?
저는 제주의 올레길, 부산의 갈맷길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해파랑길도 있더군요.
해파랑길이 뭐지? 그것도 부산에서 시작된다니 궁금한 마음에 이번 책을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역사와 생태와 과학이 담긴 길
해파랑길로 인문학 여행을 떠나요~"
차례를 보면 해파랑길 코스와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생물, 음식과 축제, 역사 이야기까지...
정말 이 책과 함께라면 단순한 걷기가 아닌, 인문학 여행을 떠날 수 있겠네요~
아~ 해파랑길이 무엇인지 알겠어요^^
이름이 참 적절하면서도 예쁜 것 같애요~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총길이 770킬로미터나 되는 해파랑길!!!
우와~~~ 걷고 걸어 강원도까지? ㅋㅋㅋ
그건 무리겠지만.. 각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해파랑길 몇코스라도 걸어본다면 좋겠네요~
해파랑길 안내표시...
이 책을 보고 얼마안되어 다시 동백섬 누리마루를 찾아갔었는데,
정말 고리형 패널이 붙어 있었답니다~
정말 많이 다녔었던 곳인데 이제서야 보다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네요!! ^^
부산엔 총 4개의 코스가 있는데요,
이 책에선 해파랑길 1코스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사진을 보아가며 1코스로 떠나볼까요?
1코스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시작된대요.
오륙도를 보러 들르곤 했던 장소가 있는데,,, 거기가 해맞이 공원이 아닌 것 같애요.
다시 가 봐야겠어요^^
오륙도의 섬들에 각각 이름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ㅎㅎ
이기대 산책로를 지나~
여기도 몇번 다녀왔었는데... 바다와 산과 광안대교가 한눈에 담아지는 경치가 멋진 곳이죠!^^
게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발자국도 볼 수 있어 재미난 곳이에요.
하지만 이기대에 해안절벽이랑 농바위, 치마바위, 해녀 막사가 있다는데,
전 금시초문.....
공부는 항상 해야 한다니까요...ㅎㅎ
그리고 광안리와 민락수변공원으로~
여름이면 1주일에 2~3번 민락수변공원을 찾아가 시원한 바닷바람 쐬며 저녁을 먹고, 치맥도 즐겼던 곳이지요~캬~
또한 요트경기장과 그 뒤로 우뚝우뚝 솟은 초고층 아파트들...
참 이국적인 모습들도 볼 수 있어요.
동백섬을 지나~
여기엔 200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가 있지요.
누리마루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재탄생시킨 거라고 하네요.
아이들과 다시 찾아간 누리마루에서 이런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항상 동백섬 주변을 산책하며, 바닷길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을 이용하곤 했는데
이 인어공주상도 매번 만났었죠.
하지만 그냥 인어공주상이 있구나,,, 하며 지나쳤었는데
이 공주가 황옥공주인어상이었군요~
공주는 인어나라 나란다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왔는데, 보름달이 뜰 때마다 옥구슬에 비치는 고향을 보며 눈물을 흘렸대요.
책을 보고, 직접 가서 안내문 설명을 읽고.. 다시 보니 공주의 표정이 슬퍼보이네요...
이제 마지막 해운대와 미포 선착장으로~
1코스만 해도 막상 걸으려고 하면 꽤나 길고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 부분적으로라도 1시간 정도 걸으면 좋을 것 같네요.
어른들만 걷는다면 1코스 전체도 무난히 통과가능할 듯^^
더 걷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부산 구간 2~4코스도 간략히 소개해 주고 있어요.
구간별 코스만 알려주면 인문학 여행이라고 할 수 없겠죠?ㅎ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해안가 식물과 오륙도에 사는 생물들도 사진과 함께 소개해 준답니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식물은 도통 모르는 저에겐 이런 내용들이 참 새롭게 다가오네요.
이 책을 들고 해파랑길을 걸으며 하나씩 찾아봐도 좋겠죠?
요게 빠지면 섭하죠~잉~
맛난 음식들!!!
광안리의 회, 돼지국밥, 밀면.
부산에 살아 이런 것들 쉽게 먹을 수 있으니 참 행복하네요~^^
또 신나는 축제들 소개~
특히나 저희가 너무나 싸랑하는~ 매년 10월 말에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의 멋진 사진도 담겨있네요.
우리 큰아이가 뱃속에 있던 2006년부터 꾸준히 관람하고 있다지요^^
그리고 "옛이야기를 들어요" 코너를 통해서는 청사포 망부송 이야기와,
황옥 공주 이야기도 짤막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요.
또한 최치원의 일대기도 소개해 주는데요,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인물인데도,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엄꼬...
읽으며 다시 배웠네요^^
최치원이 자신의 호를 따서 '해운대'라고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이 새겨진 바위가 지금도 남아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부산에 살면서도 참 모르는 게 많았네요.. 신랑도 몰랐다며 다음에 찾아보자고 했답니다 ㅋ
또한 임진왜란과 부산.. 역사 이야기도 나와요.
먼 옛날의 역사 이야기에 더해 우리와 좀 더 가까운 역사 이야기도 해 주고~
마지막으로 "해파랑길 배낭 꾸리기"와 "이건 꼭 지켜요!"를 만화를 통해 정리해줍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해파랑길을 따라 인문학 여행 완벽하게 할 수 있겠죠?
<해파랑길을 걸어요>책은 전5권으로 경주, 삼척, 강릉, 고성 편도 있네요.
운동하며 건강도 챙기고, 멋진 길 따라 눈과 입도 호강할 수 있는 해파랑길 여행...
봄이 되면 한번 떠나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