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이 착각속에 빠지게 하는 군요.정말 시골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엄마,아빠가 밭일 하러 간 사이 어린 돌이가 집을 보면서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조금은 심심해 하는 기분을 잘 전달해 주어요.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 비록 밭이랑 채소들이 좀 망가지긴 했지만요. 소,돼지, 말, 닭, 강아지 ,염소들이 마치 사진 찍어 놓은 듯이 정성껏 그려져 있고 논이나 밭에서는 풀내음이 나는 듯 하군요. 무엇보다 저는 항상 이 책을 볼때마다 이야기가 다 끝나고 맨 마지막 겉장에 그려진 소나기 그림이 너무 좋아요. 한참을 보다 보면 내자신이 소나기를 흠뻑 맞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하지요. 초가 담장위를 타고 올라가 는 호박 덩굴이랑 쏟아지는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장돗대가 너무 정겹게 느껴져요.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