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 바람에 날려온 오소리 아줌마가 집으로 돌아 가다가 우연히 학교 운동장 둘레에 있는 예쁜 꽃밭에 반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오소리 아저씨를 재촉해서 집앞에 꽃밭을 만들려고 하다가 그제서야 집둘레가 온통 꽃천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주 기뻐하는 내용입니다.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화분에 다소곳이 핀 꽃보다 길가나, 담모퉁이, 정원에 활짝 핀 꽃에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잘 정돈되고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야생화의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니까요. 패랭이꽃,잔대꽃,도라지꽃,용담꽃... 자주 봐왔지만 이름이 아리송했던 꽃들이 정답게 잘 그려진 그림이 아름다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