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 또한 소설 《달의 궁전》에서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인간은 겨울을 견디는 나무이면서 또한 연약한 나뭇잎이다. 내게는 삶을 경이롭게 바라본 경험도 있고, 상처받은 경험도 있 다. 성공한 경험과 실패한 경험도 있으며, 소유와 상실의 경험도 있다.
자비심을 발휘한 경험도 있고, 참을성을 잃은 적도 있다. 껴안은 적도,
주먹을 날리고 싶었던 적도 있다. 그 모든 감정 상태 중에서 결국 내가 죽을 때 기억하는 것은 사랑하고 사랑받은 경험일 것이다. 우리가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은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그때, 누군가가팔을 뻗어 우리를 붙잡아 추락을 멈추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 가져갈 것은 그 무엇도 아니다.
오직 사랑받던 순간, 사랑해주던 순간의 두근거림, 설렘, 뜨거움, 기쁨, 희열을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