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들의 저택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성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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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 작품을 이제 출간된것은 거의 다 읽 마지막 작품이 된

'이인들의 저택'을 읽었다.

'異人'은 다른 사람 즉, 외국인으로 보면 되겠다. 그것도 외양이 다른

서양인이다.

 

줄거리는

화산 폭발이 있었던 섬에서 HELP라고 씌여진 구조 요청을 바라는 관목 더미가 백골과 함께 발견 되고, 사라진 남자의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전기를 대필해주는 유령작가에게 아들의 전기를 의뢰하게 되고 출생부터 실종 시점까지 흔적을  쫒던 유령작가는 실종자의 숨겨진 비밀들에 경악하며 전기를 써나가는데...

 

일단 이 작품은 전개 자체가 딱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이다.

망상에 젖어 있는듯한 주인공들, 무언가에 쫒기며 으스스한 분위기에 예전에 있었던 연쇄유아 살인사건까지...

 

중간정도부터는 다음의 전개가 예상될 정도로 스토리가 흘러가고 결말의 나름 반전 부분도 큰 감흥이 없다. 그 동안 너무나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어서인지 예측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것은 추리소설을 읽는데 결정적인 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의 공통점은 주인공들 혹은 주변 인물들이 피해망상, 유년기의 상처 이해할수 없는 집착, 무차별 혹은 연쇄 살인이 일어나나 범인은 결말 부분까지 미궁에 빠지는등의 공통점이 있다.

 

만족스러운 작품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내게 많은 아쉬움을 준 작품이다.

이것으로 오리하라 이치 작품과는 당분간 안녕을 고하고 새로운 작가의 세계에 빠져들어야 할 것 같다.

 

고마웠어요. 오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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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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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즈키 린타로는 '잘린머리에게 물어봐','요리코를 위헤'등의 작품으로 이미 좋은 인상을 받고 있었고 그의 본격 미스터리인 '킹을 찾아라' 또한 좋은 평과 아쉽다는 평이 나뉘어져 있어 읽기 전부터 작은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전작인 '잘린머리에게 물어봐'가 7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지만  이 작품은 딱 하루 정도면 볼 수 있는 분량에 작가와 동명인 '노리즈키 린타로' 부자가 일종의 탐정 역할로 등장한다.

 

줄거리는 4명의 생면 부지인 남자들이 모여 4중 교환 살인의 음모를 꾸민다.

동기도 목적도 다른 사람들의 교환살인은 경찰이 범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이들은 완전범죄를 꿈꾸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 후 범죄를 시작한다.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에 경찰은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는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인의 정체를 밝히고 시작한다.

연령대도 목적도 다른 사람들의 사연 및 범죄가 시작되고 그들의 트릭을 눈치채는 노리즈키 린타로에 의해 하나씩 비밀이 드러나고 범인들의 뒤를 쫒게 된다.

 

일단 가독성만큼은 최고이다. 범인들의 범죄가 하나씩 실행되고 쭉쭉 진행해나가는 힘은 대단하다. 아쉬운점은 먼저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에 우연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연이 없는 필연이 있겠냐만은 그것이 결정적 우연일때는 약간 김이 빠지는것도 사실이다. 

반전 또한 강도가 약하고 해결과정에서의 긴박감이 떨어지는 점도 이 작품의 약점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가 갖추어야할 모든 점을 포함하고 있다. 미스터리에 흥미를 보이는 초심자에겐 적당한 입문서로 충분할만큼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노리즈키 린타로를 처음 만나는데는 더 할 나위 없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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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과 나
우타노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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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가 누구인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로 독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밀실 살인 게임'으로 미스터리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했던...

그 작가가 아닌가? 

나 또한 많은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일본작가 TOP3에 들던 그 작가이다.

 

그의 이름만 보고 읽기 시작한 '여왕님과 나'

초반의 오타쿠적인 주인공, 롤리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온갖 떡밥을 뿌려대에 기대감을 높여 놓더니... 중각부터 이어지는 망상의 연속...

 

이건 뭐지?

그럼 결론은... 아!! 이러시면 안됩니다. 안되요...

가장 허무한 결론으로 내려지는, 설마 아니겠지... 하는 독자들을 비관케하는  이 황당한 결말은 무엇으로 보상받나요? 물론 작가가 내 놓는 모든 작품이 명작이요

걸작일수는 없지만, 이건 좀 아니잖아요...

 

허탈한 마음에 다시 한번 결말 부분을 읽었지만 역시나 결론은 한 가지...

이건 아니다... 라는 마음뿐... 

 

마치 올림픽 금메달을 연속 수상하던 우사인 볼트가 출발도 못하고 실격되었을때 그 허무한 마음이라고나 할까...

 

쇼고님! 다음 작품은 실망시키시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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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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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시 한 번 오리하라 이치이다. '침묵의 교실'

서술 트릭의 대가라고 하지만 이번 작품은 묵직한 추리 소설의 내용을 담고있다.

 

교외의 한 중학교 3학년 A반, 학생 수는 30명... 이 곳은 무엇인가 음침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계속 되는 사건 사고에 담임 선생도 속수무책이고...

공포신문이라는 간행물에 하나 둘 학생들을 노리는 사고들이 일어나고... 20년이 흐른 후 반장과 부반장은 동창회를 개최하려고 하는데... 기억을 잃은 한 남자의 등장, 그리고 일어나는 관계자들의 연쇄 죽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을 공포의 사건속으로 몰아넣는데...

 

일단 여기 저기 서평에 보면 호러성이 높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공포그허운 부분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범인은 어디까지나 학교관계자일것이고,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 사람들이 죽는것은 아닐테니까... 

그러나 오리하라 이치의 다른 작품과 같이 꽤나 두터운 책이지만 가독성만큼은 최고를 자랑하여 읽어 나가는데 막히는 곳 없이 술술 넘어가는것이 더운 여름 날 독서하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학창시절의 괴롬힘은 일상다반사이지만, 몸은 어른이지만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청춘들에겐 혼란의 시대임에 분명하다. 누구에게는 좋은 추억이 다른 누구에겐 기억하기도 싫은 아픔이 되는 것이 우리의 학창시절이라는 것이다.

 

오리하라 이치는 이런 학창시절의 부조리를 잘 포착하여 미스터리로 포장한 사회파 본격소설을 이 작품에 잘 녹여내었다.

 

서술트릭의 미스터리뿐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에도 분명한 장점이 있는 이 작가...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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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의 섬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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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귀'의 작가 오노 후유미의 '흑사의 섬'을 보았다.

전작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더운 여름날 함께 떠날 미스터리의 세계가 궁금하였다.

 

[줄거리]

탐정 비슷한 조사원 시키부는 함께 일하던 르포작가인 카츠라시 시호가 사라지자 그 뒤를 쫒아 흑사(정식 神이 아닌 미신)를 믿는 섬, 야차섬으로 찾아간다.

처음엔 그녀(들)를 보았다는 증언을 얻으나 하루만에 모든 섬 주민들이 그녀의 방문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섬의 비밀들과 밝혀지는 진실은...

 

첫 장면에서 섬을 들어설때 느껴지는 것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같은 느낌이다.

영주같은 권력을 누리는 본가 가문이 있고 이어지는 분가와의 갈등, 섬주민들의 맹목적인 신앙... 하나 하나가 의심스러운 사람들... 과거 19년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누구에 의한 것인지, 현재의 사건과의 연관성은 밝혀질것인가...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어둡다. 태풍이 치는 밤 벌어지는 사건, 폐가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폐쇄된 섬, 외부인을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아스팔트가 녹아 내릴것 같은 이 더위에 딱 맞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이성이 지배하는 곳이 아닌 전승 신앙과 신령이 지배하는 섬은 두렵지만 한 번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으로 등장한다. 일본은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먼 곳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이 이런 책속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다양한 신을 섬기는 일본의 신사들과 고립된 섬에 존재하는 영주같은 가문의 존재는 유교로 통일되었던 조선의 신앙과 계급 사회 붕괴 이후에 평등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것이다.

 

개인적으로 하루에 몰아서 다 읽을만큼의 몰입도와 가독성을 보여준 '흑사의 섬'

이 여름이라면 강추다... 태풍이 온다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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