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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龍骨 ; 용의뼈 , 선박을 만들때 선체와 선미의 중심축을 꿰뚫는 부재

 

2012년을 이야기할때 '제노사이드'와 함께 빼놓을수 없는 것이 이 작품 '부러진 용골'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 중 가히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고있다.

 

뭐야... 추리소설이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무엇을 한다는거지... 더군다나 일본 추리소설이 배경이 중세라니... 그것도 바이킹이 등장하고 기사/영주가 등장하는 섬이 배경... 이런 의문은 이 책을 몇장 넘기는 순간부터 바로 빨려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고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마법과 불사의 존재와 실감나는 묘사라는 환타지에 놀라고, 살인사건을 쫒는 기사와 종자의 활약에 숨을

쉴틈 조차 없이 몰아치는 사건을 쫓다보니 어느새 아름다운 환타지의 세계를 헤매면서 미스테리의 일상을 즐기고있는 자신을 마주하고 한번 더 놀라게 된다.

마지막 전투 장면과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뒤통수를 치는 것 뿐 아니라 미스테리소설의 최고봉을 맛보게 한다.

 

본래 '왕좌의게임''엑스칼리버'등의 중세 혹은 비슷한 류의 시대극을 좋아하는 성향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 작품은 작가의 방대한 역사 지식과 꼼꼼한 고증이 어울려 한 편의 걸작이 탄생되었다.

 

개인적으로 속편이 나온다면 환상적이라 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은 독자를 실망시키는 작품이 없었지만 그 중의 넘버 원은 이 작품이라 하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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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 게의 전쟁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교활한 원숭이가 어미게를 속여 죽인 후 새끼 게들이 단합해 원숭이를 혼내준다...라는 일본의 이야기에서 따온 제목이 바로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다.

 

이 책은 평소 즐겨 읽던 미스터리가 아니다. 한 편의 어른들을 위한 童話라 하겠다.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자체가 평범하지만 한 편으론 평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다.

 

답답한 고향 섬을 떠나 도쿄에서 호스트생활을 하는 남자, 이 남자를 믿고 갓난아기를 안고 무작정 상경하는 아내, 한국 술집에서 일하는 바텐더와 마담, 야쿠자, 그리고 아키타가 고향인 유명 첼리스트와 비서, 첼리스트의 형네 가족 등...

 

우연히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곤 돈이 될거란 생각에 시작한 일이 하나 둘씩 엮이게 되어 모두가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국회의원을 만들고자 공모를 하는데...

 

별것 아닌일로 시작된 일이 하나로 묶이면서 커다란 줄거리로 진행되는것이 마치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일이 유쾌한 그들로인해 현실성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는 현대 사회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된다.

착한 사람은 보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인 이야기는 지나가는 개나 주어라...

하는 이야기보단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투쟁하고 작은 손들이 힘을 모아 거대한 권력을 이기는 이야기는 독자라면 누구나 그들을 응원하게 만든다.

 

일본 소설을 보다보면 우리네와 정서가 많이 다른 듯 비슷한 면이 많아 깜짝 놀라게 할때가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평범한 인간상들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나도 책을 보면서 주인공들을 향해 응원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끼는 이 후련함은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래서 강추한다... 이 책...

제목을 기억하자... [원숭이와 게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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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읽고 반한 미쓰다 신조의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읽었다. 이 작품에선 '도조 겐야'가 아닌 작가 자신의 이름을 가진 '미쓰다 신조'라는 작가 겸

편집자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이다.

 

일본 도쿄 내 이질적으로 등장하는 영국식 저택... 이름하여 '인형장'...

 

작가는 이 집에 홀린것처럼 저택에 혼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액자식 구성의 소설로 진행이 되는데,

작가의 미스테리한 저택을 추적하고 작품을 쓰는  일상과 함께 작가가 집필하며 연재하는 소설의

내용이 엇갈리며 등장한다. 과거의 저택에 얽힌 괴담과도 같은 일가족 살인 사건과 밝혀 지지 않은

범인의 정체... 

 

작가는 이 저택에 거주하며 마치 집에 홀린듯이 저택으로 이사온 가족... (특히 아들의 시점에서)이

겪는 괴이한 일들을 으스스하게 집필해 나간다. 

 

결말을 보고도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범인은 누구인지? 가 열린 결말의 형태이기 때문에 작품을 다 읽고

나서도 등골이 오싹한 기분은 지속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그 책을 다 읽은 날... 나도 마치 무엇에 홀린것처럼 저녁 내내 되는 일 하나 없이 길거리를

몽유병자처럼 헤매고 다닌 기억이 있다. 과연 나는 무엇에 홀린 것이었을까? 이 책에 홀린것이었을까...

누구도 모르는 그 진실은...

 

호러,괴담,미스터리... 모든 것을 다 충족시키는 미쓰다 신조는 천재가 분명하다...

 

초보 입문자에게는 조금 버거운 작품일지 모르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선택이 되겠다.

 

무엇엔가 홀리고 싶은 자...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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