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꿀
렌조 미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백광'으로 처음 접한 렌조 미키히코의 '조화의 꿀'을 읽었다.

유려한 문체와 가독성 좋은 대화체로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분량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다.

 

제목이 '조화의 꿀'이라니... 책속에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사연이 있는 어린이의 유괴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당혹스럽게도 몸값을 요구하지 않고... 아이를 돌려준 후 그나마 받은 몸값까지 돌려준다. 범인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여기서 이야기의 반전과 복선이 펼쳐진다. 일벌처럼 범인을 돕는 조력자들은

무슨 이유로 범인을 돕는가?

두번째 유괴 사건이 처음과 동일하게 발생하고, 경시청에서 이를 담당하게 되는데...

 

가끔은 미스터리책을 읽다보면 범인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은 끝내 밝히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고, 또한 책을 다 덮은 후에 시원하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생각과 그럴수도 있겠다는 당위성이 느껴지는게 잘 만들어진 범죄 영화를 본 기분이라고

할까...

 

물론 첫 사건 이후의 등장인물들의 갈등 구조나 행방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으나 전체적인 구성이나 반전은 참으로 즐거운 독서가 가능하게 하는 점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언제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만큼의 사실적이고

유려한 문체가 매력적이다.

 

별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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