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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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적 지능이 있는가? 이 책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 열망이 더욱 커졌다.

 

이 책의 원제는 Aestheotic Intelligence 이다. 미학적 지능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저자는 미학에 대해 이렇게 강조하는가? 그리고 미학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이러한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폴린 브라운은 그 유명한 루이비통 북미 회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에스티 로더, 칼라일 그룹 등에서 임원을 거쳤다. 한마디로 이런 책을 쓰기에 가장 적임자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부제인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이란 구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 시대는 디자인의 시대이다. 사람들은 그저 성능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물론 성능도 가격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적으로 아름답고 멋있어야 한다. 그래야 눈길이 가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심지어 이 책의 디자인도 정말 탁월하다.)

 

그럼에도 미학 비즈니스란 용어는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이 그 벽을 통과하게 해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챕터 구성은 크게 세 장으로 되어있다. 1장은 미적 지능을 읽히는 과정에 대해, 2장은 미적 능력을 향상하는 실전 방법 그리고 마지막 3장은 미학의 미래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몇 가지를 나열해보자면, 우선 미학이 기업의 제품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미적 지능은 선천적인 부분도 있지만 훈련과 연습에 따라 충분히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자극이 되었다. 또한 그렇게 개발된 미학적 지능이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유익이 되는지, 자신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또 하나는 미학이 개인과 기업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이다. 성능이나 가격은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미적인 디자인이나 성향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다. 그것은 고유함에서 시작된다. 어쩌면 영혼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명품이 될지, 아니면 그저 그런 복제품으로 남을지가 결정된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질 수 없다. 이는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면의 탐구이다. 그리고 그 내면의 탐구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책이 아니다. 자신을 찾아가는데 미적인 지능을 계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차분하게 설득하는 책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고 충분히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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