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습관 가난한 습관

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톰 콜리.마이클 야드니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많은 이들이 말한다. 부자에겐 부자가 될만한 이유가 있다고.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래. 그 사람들은 부모 잘 만나거나, 혹은 기가 막힌 아이디어나 기술로 단숨에 부자가 된 이들이겠지.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나같은 사람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딴 세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있었다. 처음엔 부자는커녕 너무 가난해서 입을 것, 먹을 것조차 해결하지 못한 이들이 생각의 전환과 좋은 습관들을 통해서 부자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들처럼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여전히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부자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사람들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다를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단순히 부자가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니란 것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개념 없이 사용하면 금세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 그 특성이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쩌면 그게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생선을 주는 것보다 생선을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이 책 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은 생선을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대로 그대로 따라한다고 짧은 기간 내에 부자가 된다고 장담하지는 않는다. (그런 책이 있다면 분명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책은 부자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처신하는지를 분명히 알려준다. 모든 부자들이 똑같은 방식과 패턴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겠지만 그들에게는 가난한 이들이 없는 습관과 사고방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지금 부자가 아니더라도 그런 사고방식으로 전환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적당한 시기에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책을 읽고 좋았던 점은 부자가 단순히 돈만 알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 아니란 것이다. 오히려 건강이 필요하고 그것을 함께 누릴 친구와 가족, 돈을 쓸 시간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또한 사회나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를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이 어떤 삶인지를 보여준다.

책에서 말하는 습관은 사람에 따라 뻔한 것일 수도, 혹은 신선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계속 공부해라, 레버리지를 알아야 한다, 좋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 미루를 습관을 없애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추가 소득원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하라 등) 하지만 그런 책의 제목만 보고 넘기기엔 내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한번 읽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몇 번을 읽고 삶에 적용할 때 조금은 더 부자에 가까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