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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의 첫 번째 어린이 성경 구약 + 신약 세트 - 가정의 달 특별 한정판 ㅣ 유진 피터슨의 첫 번째 어린이 성경
유진 피터슨 지음, 롭 콜리, 톰 밴크로프트 그림, 조경연 옮김, 김정일 감수 / 넥서스CROSS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내게 성경은 태어날 때부터 필연적인 책이었다. 보통 말하는 모태신앙이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만해도 어린이를 위한 성경이나 이야기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있었더라도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어릴 때는 부모님의 강압적인 훈육 덕분에 성경을 읽는 시늉만 냈지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성경의 맛을 알기 시작하면서 그 안에 담겨진 참된 의미와 교훈들에 감탄하며 지금까지 반복해서 읽고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지금 중요한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이 아이들에게 진리의 말씀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일이다.
때마침 내가 좋아하는 작가 유진 피터슨님의 어린이 성경을 만나게 되었다. 신앙의 갈등을 겪던 대학생 시절, 그분의 책을 만나며 고민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게 되었고 그 이후 책이 출간될 때마다 열심히 책을 읽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도 가장 사랑하는 기독교 작가이자 목회자이기도 하다. (안타깝게 작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이 책은 유진 피터슨이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성경의 중요한 이야기들을 선별해서 어린 연령대에 맞는 스토리와 문장으로 쓴 책이다. 특별히 그림은 디즈니에서 오랫동안 만화영화를 그린 롭 콜리와 톰 밴크로프트(아주 유명한 분들)가 그려서 더욱 어린이들의 시선을 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구약편과 신약편으로 나눠져 있고 성경의 차례대로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읽기-생각하기-기도하기-실천하기라는 기독교 전통방식의 성경읽기구성으로 되어있어 부모와 아이가 성경에 대해 읽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실천하는 바람직한 흐름으로 보게 되어있다. 자칫 아이들이 성경을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바라보게 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유진 피터슨도 그런 고민 속에서 이 어린이 성경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4살난 아들과 한 장씩 읽어가며 설명해주니 아들이 신기한 눈으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리고 마지막엔 같이 기도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나누는데 아직 어리지만 나름 진지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는 놀라고 한편으로는 흐뭇했다. 어릴 때 부모와 자녀가 말씀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첫째와 둘째가 자라는 동안 두고두고 읽으며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는 좋은 통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