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진 여행에세이 느낌. 어느 나라에 가서 생각나는 단상들이 모이면 영혼 없는 작가가될까. 잔잔한 글이 민족의 뿌리인 언어와 일지 못한 낮선 티국의 언어와 만남. 나와 너가 다르나, 너와 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사일까. 이웃나라 에세이를 읽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떠오른다. 장벽을 넘는 인간에 대한 유사함일지. 과거 음악일주란 프로그램에서 독일은 확실한 호감 표현을 해야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저자가 책에서 성적인 어휘를 쓴 게 조금 와닿는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세월의 거리가 희미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