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신간 ‘그림자의 위로’가 나왔다. 효형출판 책 중에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책을 2년전에 인상깊게 보았다. 앞표지, 살포시 보니 세속을 떠나 호수 공원 옆에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소로의 ‘월든’이 생각났다. 요즘 읽은 책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등장. 실존주의 철학 책을 인용하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카뮈와 실존이 맞물려 현실의 고난에 마주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양한 관점에서 충족시켜 죽음 속에서 태어나는 불사조처럼 현실을 이겨내게 만든다. ‘그림자의 미로’ 빛의 숭배에 가까운 건축가의 설계가 인간의 삶에 빗대어 쫓는다. 빛과 어둠은 웃음과 그늘 더 나아가 삶과 죽음이 되어 과거라는 터널을 지나 미래가 되는 만약이라는 상황에 대한 통찰로 현실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