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저자의 관계도로 시작된다. 책은 세 명의 대화형식으로 기존의 두 명이 나누는 대화와 사뭇 다르다. 놀이하듯 딴지를 걸기도 하고 부족한 설명을 추가로 더 해주기도 한다. 중간에 나온 자가진단표는 날것의 질문이라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가 떠오른다. 육체의 반응하는 느낌에 정신이 알지 못하는 나이듦에 시들어진 마음 추스르는 책으로 가을 계절의 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몸속에 서늘한 기운으로 맴돈 다가오는 서리낀 겨울의 계절처럼 추천한다. 우리 주변의 어르신의 침울은 사실 육체의 변화가 아닐까. 사람은 태어날 때는 두 손과 두 발로 기어가고 점심의 시간처럼 성인 때는 두 발로 걸어다니며 저무는 저녁에는 두 발과 기대는 지팡이 하나로 걷는다. 그 지팡이는 마술을 부릴지도 모른다. 벼랑끝에 내밀어진 노숙자에게 기회를 주듯이. 지난 시간동안 이뤄왔던 시간의 흐름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