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은 말한다. “언제나 이기는 건 그 애야. 내가 만들어낸 예쁜 괴물”. 자기를 희생한 타인에 대한 대리만족인가? 우리는 인상깊은 누군가에게 항상 지고 살아간다. 그것은 질투 또는 우상. 그 단편적인 사실은 진실을 가린다. 사실, 그 대상에게 늘 이겨왔던 것이다. 자신에 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 또는 거울을 볼 수 없는 고독. 아니, 칭찬이 부족한 자아정체성 혼돈인가. 자아성찰의 종점에 도착한 이는 자아정체성 혼돈을 보면서 줏대없는 풋내기란 생각에 빠진다. 그 종점이란 늪에 빠져 자신에 시간•돈•재산•관계 현재를 잃은 거만한 이는 풋내기보다 못하다. 그러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에서, 그 대상에게 늘 이겨왔던 것이다. 『푸시』 표지에 대한 선입견 생각. 편견의 탈피가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