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괴담과 호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로 점점 다가온다는 괴담은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 책에서 발견했다. 의무교육 시절 처음으로 보았던 공포 영화는 <스크림>이었다. 동생들과 함께 보면서 가운데 자리를 지켰지만 사실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영혼이 다가온다고 전해진다. 그 외 <사탄의 인형>은 인형에 대한 두려움을 주었다. 쳐키를 보고난 후로 인형이 있으면 무시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만큼 나의 공간에서 피해야할 물건이 되었다. 한국 괴담으로 유명한 <여고괴담>은 밤에 학교는 가는 곳이 아니라고 알려주었다. 걷다가 그 층 불이 꺼진 경험이 있다면 가슴이 철렁 가라앉는 긴박한 두근거림을 이해할 것이다. 이처럼 괴담과 호러는 사람의 생존 본능에 대한 느낌을 위험없이 일러주었다. 그래서 좋아했던거 같다. 요즘 와서 느낀 점은 공포는 사운드와 시각 효과로 관점이 많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지 과거 같은 무서움이 흩어졌다. 월급 받아 내 집 마련이 현실이다.“다른 국가 배경 공간을 알고 우리 국가를 생각하는 시간. 지난 시간에 대한 역사 사건을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