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풍부한 그림이 차곡차곡 이어진 장면이라면 글은 세세한 수치로 설명되어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설명은 염화티오닐 리튬 배터리 같았다. 한 문장의 글은 친필이 들어간 《스타 트렉》과 《스타워즈》 그리고 《반지의 제왕》처럼 소중히 보였다. 소설을 읽다보면 편지글, 시간글, 날짜글, 장면 변환글이 나오던데. 퍼즐을 짜서 맞추어 도킹하는,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