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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세진이 -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방영 ㅣ 로봇다리 세진이
고혜림 글 / 조선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세진이
물을 닮은 세진이...
물결의 흐름을 보고 자기 마음을 닮았다는 세진이의 고백과 같은 말이 마음에 부딪친다. 세상이 보낸 차가운 시선에 따뜻한 미소로 답하며 일어서는 세진이의 이야기는 오랜 감동으로 남아 책을 읽는 내내 잠깐씩 멈춰 서서 세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어린 세진이의 마음보다 크지 못해 감당 못하는 감정까지 세진이는 물처럼 그렇게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나는 단숨에 읽어버린 [로봇다리 세진이]을 덮자마자 TV에서 방송된 세진이의 프로그램을 일부로 찾아보았다. 내가 읽었던 내용이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다가오는 감동에 나는 오랫동안 이 책의 주인공인 세진이와 함께였다.
거위의 꿈....
TV에서 대회를 앞두고 거위의 꿈을 엄마와 함께 부르며 지긋이 눈감은 세진이의 모습은 온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꿈을 향해 내가 지금 달려가고 있다고..
훈련의 고통과 마르지 않고 흘러내렸을 눈물이 그 결과를 보여주듯 세진이는 그렇게 아름답게 빛났고 꿈을 향해 날아갔다
꿈을 향해 날기 위해.. 그리고 한국이라는 땅에서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세진이는 하늘에서 거친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고통을 수도 없이 겪어야 했다. 여기저기서 날려고 하는 세진이의 다리를 끌어내리며 날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세진이는 날았다. 가족이라는 따뜻한 도움의 바람이 세진이의 뒤에서 강하게 받쳐주었기에 그 바람을 따고 세진이는 꿈을 향해 날아올랐다
가족...
로봇다리 세진이는 자신을 받쳐주는 튼튼한 다리보다 더 튼튼한 ‘가족’이라는 다리위에서 함께 걷는다. 종종 운동경기에서 보는 ‘이인삼각’이라는 경기가 갑자기 떠오른다. 두 사람이 한쪽다리를 끈으로 함께 묶고 네 다리가 아닌 세 다리로 뛰는 경기...
꿈을 향해 달리는 세진이의 삶은 ‘삼인사각’이다. 엄마, 누나, 세진이가 펼치는 삼인사각의 레이스에서 우리를 감동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달려갈 수 있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어쩌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달리는 그 길이 결코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게 보일 수 있다. 편하게 살고 싶은 우리들에게 힘들게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이 함께 달리는 그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한 가지! 사랑이라는 이름의 희생이
모든 것을 하게 하는 힘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기적이라는 것이다
마무리...
책을 읽고 진한 감동에 오래토록 그 여운을 떨치지 않았다. TV에서 본 세진이의 눈물이 가슴 아팠고 어린 마음에도 잊혀 지지 않는다 말하던 그 상처의 말들이 하루 속히 기억 속에 잊혀지길 기도하며 아름다운 세진이를 응원해 본다.
긍정적이고 맑고 깨끗한 세진이 마음이 푸른 물처럼 모든 이의 마음을 시원케 하고 깨끗케 하고 감동케 하는 이 책을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