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말이든 그렇겠지만 비슷한 듯 다른 단어들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한 도움을 주는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입니다.
처음 책이 나왔을때부터 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편히가 활용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잠시 보류했었어요. 그런데 4학년이 되고 나니 필요성도 생기고 흥미를 가지네요.
이 책은 사전 편찬의 장인이라고 불리우는 안상순 님의 우리말 어감사전 어른버젼을 토대로 어린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읽을 수 있는 버전으로 나온 책이에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만화도 들어있고 쉬운 말로 잘 풀어져있답니다.
사전이라는 말 때문에 필요할 때 단어를 찾아보는 책인가 싶지만 그런 의미의 사전이 아니었어요.
단어의 뜻이 정리 되어있지만 그냥 일반책처럼 읽으면서 내용을 알아보고 나중에 필요할 때 또 찾아볼 수 있겠어요.

미묘하게 뜻이 다른 비슷한 단어들의 의미를 좀 더 섬세하게 정리해주었다는 !
대표 단어가 써있고 그 아래로 단어의 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만화가 있어요.
그 옆으로 두 단어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추가로 나와있어요.
미묘하게 뜻이 다른 단어가 뭐가 있지 싶으신가요?
가면과 복면
공부와 학습
기억과 추억
감정과 정서
어떤 단어들이 정리되어있는지 아시겠죠? 저도 궁금한 단어들이 많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간섭과 참견, 두 가지 단어 모두 다른 사람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말하죠.
하지만 간섭은 좀 더 큰 의미의 끼어듬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더 높은 지위의 사람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끼어드는 것은 간섭, 그냥 자기주장 대로 하기를 원하는 의지를 참견이라고 하는 거죠.
아래에 나온 국가간의 끼어듬을 참견이라 하지 않고 간섭이라 부른다는 것을 보면서 정확하게 차이를 알겠더라고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참견하지 마세요! 하면 안되고 간섭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해야하겠네요. ㅎㅎ

참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우리말.
설명해주기도 애매한 단어들을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에요.
당연히 알고 있을 것 같은 예의와 예절과 같은 함께 쓰는 단어의 차이를 알고 있으신가요?
예의와 예절은 다른 사람에게 공손하게 행동하거나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 또는 그에 관한 언행의 규범을 말해요.
그렇다면 그 차이는?
예의는 좀 더 구체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해요. 구체적인 행동, 말투 등에 예의라는 말을 사용하고 예절은 말과 행동의 규범과 같은 추상적인 것을 말해요.
아이에게 예절을 가르칠 때도 그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가르쳐야할테니 한번 알아보고 갑니다. ㅎ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상황에 사용해야할 책인지 아시겠죠?
편히가 저에게 알려주고 싶은 단어를 찾아보라고 하니 물건과 물체를 골랐어요. ㅎ
이렇게 누군가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혼자서 읽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것 같네요~
100여개의 단어가 정리된 책 한권으로 왠지 마음이 든든해졌어요.
이 책을 통해서 단어 간의 의미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고 같은 의미에 대해서도 잘 정리될 수 있겠어요.

저는 편히의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사전을 읽고 나니 어른용 우리말 어감사전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은 어른용이었지만 저는 어린이책을 먼저 보았으니 말이죠.^^

속뜻 사전도 많이 보고 어휘를 키우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하잖아요.
그런데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사전은 재미까지 잡은 지식책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초등 중학년 친구들에게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