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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ㅣ 미래엔그림책
피에르 에마뉘엘 리에 지음, 한석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2월
평점 :

오늘은 감성적인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요즘은 편히와 그림책 볼 일이 많지 않았어서 오랜만에 그림책을 보니 마음도 따뜻해지고 좋은 마음이었네요.
겨울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는 눈밭에 서있는 꼬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간혹 보이는 무지개빛 색감이 몽환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꼬마는 왜 겨울날 저곳에 혼자 서있는 걸까요? 그 이야기를 한번 함께 만나보실게요.
책의 제목은 그날은 입니다.

프랑스 작가인 피에르 엠마뉘엘 리에가 글과 그림을 그렸네요. 프랑스 작가들은 이야기 속에 깊고 심오한 이야기를 잘 담아내기에 기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야기는 표지에 나왔던 꼬마아이의 집에서 시작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왔고 다들 검고 흰 차림을 하고 왔다고 하네요.
그날은 그림책의 삽화는 무지개 색연필로 그린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정한 한가지 색으로 색이 칠해진 것이 아니라 사물마다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무지개빛이 어울러져 있어서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거기 없는 사람처럼 앉아 있었고 당신은 거기 정말로 없었습니다. "
-그날은 책 속에서
그 한 줄의 문장으로 그날이 할머니의 장례식날임을 표현했어요.
편히는 처음에 잘 이해하지 못하고, 나중에 제가 설명을 해주고서야 다시 보면서 아 이 뜻이었구나. 편히는 그냥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돌아가셨다고는 상상을 못했대요.
책속에서 주인공이 할머니를 회상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게 회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한거죠.
주인공은 집을 나서 산으로 가서 혼자서 산책을 합니다.

산책을 하며 할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하나씩 떠올려봐요.
할머니의 머리카락, 할머니의 치마, 할머니와의 추억들을 말이죠.
그날은 그림책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참 아름답게 그림과 말로 표현하고 있어요.

주름진 할머니의 손과 작고 작은 아이의 손.
편히가 그날은 그림책의 따스함을 느끼고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 손 한번 더 잡아드리면서 따뜻한 추억을 쌓고 오면 해요.^^
오랜만에 그림책을 읽으니 편히와 한창 그림책을 읽던 꼬꼬마시절이 떠올랐어요.
글자가 적고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을 읽으면 아이와 할 이야기가 더 많아요.
아이도 떠오르는게 더 많고 대화하고 싶은 것이 더 많이 떠오르나봅니다.
앞으로는 종종 편히와 함께 그림책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다시 가져봐야겠네요.
따뜻한 봄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책 읽으면서 행복한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