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비비타운 팡 그래픽노블
에포닌 코티 지음, 황정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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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편히와 만나본 책은 버림받은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예요.

주인이 있었지만 버림을 받은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모여 비비타운이라는 마을을 만들고 살아간다는 상상속의 이야기를 그린 책입니다.

아직 어린 편히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속뜻을 온전히 느끼기는 쉽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신중한 마음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담아 읽어보았어요.

처음에 여기는 비비타운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던 이유는 팡그래픽노블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였던 '토니 티끌 모아 축구화' 라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어린이책인 장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많은 걸 생각하고 느끼게 하고 만화책과 글책의 오묘한 조화로 만화책을 읽었지만 글책 이상의 감동과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주니어RHK에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좋은 책들을 출판해주셔서 만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상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은 세계최대규모의 아동도서전이라고 하니 대단한 상인가봐요.^^



표지를 펼치는 순간부터 나오는 귀요미들은 대체 누군가요~! >ㅁ<


비비타운에 모여서 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주인으로 부터 버림받은 동물들이라고 해요.

비비타운을 설계한 건축가 월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려졌고 그라통은 버림받고 주유소를 헤매고 있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주인에게 버림 받은 자스맹 분티를 발견했어요. 비비타운에서 살게 되면서 비비두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됩니다.


마름모와 삐뚤삐뚤한 컨셉이 있는 월터가 디자인한 비비타운.

하나하나의 동물들이 너무 귀엽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 비비타운의 동물들!

저는 개인적으로 월터의 비비타운 모습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마름모 모양으로는 집도 가구도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동물들도 참 행복하게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런데 비비두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파인애플처럼 모자를 쓴 비비두는 조금 더 부드럽고 안락하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원하고 있는가봐요.


비비두는 원하는 집의 형태가 있었지만 월터는 원하지 않았어요.

마침 해외출장(?)을 가게 되어 자리를 비운 월터. 그래서 비비두는 직접 집을 지을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자신의 개성대로는 짓지 못하고 마름모를 돌리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어요.

비비두의 마음이 슬픔으로 가득차자 하늘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어요.

비비두의 마음때문이었을까요? 그날 밤 비비타운에 폭풍우가 몰려왔고 비바람으로 인해 비비타운은 모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비비타운의 친구들은 모두 힘을 모아 비비두의 지시에 따라 새로운 비비타운을 건설하기 시작해요.

복구라고 할 수 있겠죠?

월터가 기존에 만들었던 비비타운을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왠지 월터 편을 들면서 책을 읽고 있더라고요. 책을 읽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을 다양할테죠?)


새롭게 만들어진 새로운 비비타운!

월터는 자신이 만들었던 비비타운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계속 눈물을 흘렸죠.

하지만 결국은 새로운 비비타운을 받아들여요~

주인에게 버려졌었지만 새로운 비비타운을 건설하며 새로운 삶을 받아들였던 것처럼 월터는 비비두가 새롭게 만든 비비타운도 받아들여요!

(멋진 월터~)



마름모 안경을 계속 고수하고 자신만의 디자인의 가구를 가진 월터.

또 다른 개성을 가진 가구와 집을 가진 비비두.

그 둘은 좋은 파트너가 되어 함께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며 살아가요~

비비두의 가구 보세요~ 자신의 머리처럼 과일로 디자인된 폭신폭신하고 귀여운 소품과 가구들. ㅎ 버림받았지만 그것으로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행복을 찾은 우리 동물 친구들.

그 기반이 될 수 있게 해준 위대한 건축가 월터!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생활을 선물해준 비비두.

편히는 비비두가 더 귀엽다고 했지만 저는 월터가 가졌던 첫 열정과 사랑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어요.

또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며 다시 행복하게 살아가는 착한 동물 친구들에게도 큰 응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정말 반려동물 아끼고 사랑해주고, 꼭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요!!

팡그래픽노블의 책은 이렇게 두고 두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처음 읽었을때는 그냥 그림이 귀엽네 하면서 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또 그림을 자세하게 들여다볼수록 캐릭터들이 더 사랑스럽고 내용의 숨은 뜻을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책들로 시리즈를 이어가주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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