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모꼬지
류미정 지음, 임미란 그림 / 주니어단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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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구장창 엄마가 읽어주는 책만 읽던 아이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자서 독서를 하고 있더라고요.

읽어주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혼자 보는게 더 좋다고 하면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면서 책을 읽는거예요.

제가 읽어줄 때처럼 규칙적으로 매일 읽고 있지는 않지만 본인이 내킬때는 꽤 많은 책을 읽고 안볼때는 쭉 안 읽고 있지만 스스로 책을 골라서 읽게 되니 이제야 취향을 알아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걱정을 했는지 무색할만큼 자연스럽게 읽기 독립이 이루어지더라고요.

​서론이 길었죠? ㅎㅎ 그래서 요즘은 아이가 좋아할만한 취향의 책을 자연스럽게 집에 노출시켜놓고 있는데 그 중에 한 창작동화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읽기 독립이 끝나고 나니 이제 쓰기가 말썽이네요. =ㅁ= 문제라면 문제인거고 아니라면 또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겠지만 ㅎㅎ 7,8살때만 해도 또박또박 예쁘던 글씨가 왜 9살이 되더니 지렁이처럼 슬렁슬렁 해진건지 >ㅁ<


지금 초2 꼬맹이들에게 너무 창작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쓰는 몽당 연필. '

제목을 봐서는 어떤 내용의 책일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 연필로 일기를 쓰면 마음을 다 알아준다는건가?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았어요.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작가의 말을 보면서 글씨가 왜 지렁이 같아? 라고 했던 제 말이 떠올랐어요. 그 말을 했더니 선생님도 우리한테 잘 쓰는 말인데? ㅎㅎㅎ 하고 아이가 웃던 것도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저도 마음 먹고 쓰지 않으면 글씨를 쓸 때 손에 힘이 빠지고, 마음이 급해지면 점점 글씨가 휘갈겨 써지곤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다 한다면 악필도 명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한번 함께 만나 볼까요?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의 주인공 9살 동우는 알아주는 악필이예요. 그런데 엄마가 '바른 글씨가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라는 책을 읽고 예쁜 글씨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ㅎ


학교에서 치뤄지는 바른 글씨 대회에서 상을 받지 못하면 용돈을 반으로 줄일 거야. 물론 게임 시간은 사라질 거고!


엄마의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에 동우는 우울하기만 합니다.



바른 글씨 대회가 시작되고 너무 심하게 긴장을 한 동우는 오른손에 쥐가 나서 왼손으로 겨우 겨우 글씨를 쓰게되고 그림을 그렸냐, 발로 썼냐는 놀림까지 받으며 바른 글씨 대회를 망치게 되요.

그렇게 글씨에 대한 고민이 가득하던 그때 공원에서 붓글씨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는 의미심장한 말씀과 함께 몽당연필 하나를 동우에게 주며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세요. 몽당연필이 마음에 안든 동우는 받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몽당연필은 마술이라도 걸린 듯 동우 손에 꼭 쥐어진 채 동우의 집으로 함께 옵니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글씨 연습을 하러 들어간 동우는 노트에 몽당연필로 글씨를 쓰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글씨가 저절로 바르게 써지면서 컴퓨터가 쓰는 것 같은 바른 글씨가 써지는게 아니겠어요?



동우의 바른 글씨와 소라의 예쁜 글씨 (학교에서 가장 글씨를 예쁘게 쓰고 있는 동우의 친구 ㅎ) 덕분에 TV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게 된 동우.


그런데 동우의 친한 친구가 티비 출연할때 자기가 선물한 연필을 들고 가게 하려고 동우의 마법 몽당연필을 버려버리게 됩니다.


몽당연필을 다시 얻기 위해 공원으로 할아버지를 찾으러 간 동우는 과연 예쁜 글씨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ㅎㅎ


뒷 얘기는 직접 책으로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속닥속닥. 제목에 모든 비밀을 숨겨져 있답니다.^^)


마음을 쓰는 몽당연필 부록 부분은 이렇게 바른 글씨를 연습하는 부분이 몇 페이지 들어있어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마음을 쓰며 바르게 글씨를 쓴다는 의미를 이해하고 한번 도전해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ㅎ


아직은 손도 작고 힘도 약해서 글씨를 오래 바르게 쓰는게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좋은 저학년 창작동화를 통해서 바른 글씨 쓰기에 조금은 가까워지는 마음을 가질수 있었길 바라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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