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까놓는 씨앗 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1
꿈비행 글.그림 / 반디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산 교육! 씨앗 이야기를 통해 과학은 물론 사회, 역사까지 알다!

알먹고 꿩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마당쓸고 돈도 줍고, 책읽고 공부도 되고!!
우리들을 먹여주는 고마운 쌀, 가난했던 시절을 도와주었던 보리, 전쟁에서 이기게 해준 밭의 보배 콩,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밀, 마야를 세웠던 옥수수, 가난한 농민들을 먹였던 감자, 배고픈 동양인의 고구마, 일본인의 비밀병기 고추, 황금보다 귀한 후추, 피라미드를 세운 마늘, 알렉산더 대왕의 사랑스러운 사탕수수, 세계인의 애호품 커피, 수능생의 특별한 친구 카카오, 남북전쟁의 불씨 담배, 세계인도 애지중지한 인삼, 모든 이들의 따뜻한 날들을 위한 목화까지 귀하디 귀한 씨앗 이야기의 완결판! 

 

 새싹들이 빼꼼 하고 고개를 내미는 화창한 봄날, 개구진 웃음처럼 환한 햇빛을 닮은 책이 왔다.
톡 까놓는 씨앗 이야기. 콧물 질질 흘리는 땅땅콩 요원의 보고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씨앗들의 사생활에 푹 빠지게 되었다. 우리들이 먹는 쌀에서 사탕수수, 목화, 콩까지! 일상 생활에 가까이 있었지만 제대로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땅땅콩이 들려준다.

 

 감자 때문에 전쟁에서 진 이야기를 아는가? 옥수수를 숭배하는 콘헤드들을 아는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씨앗들의 '사생활'은 정말 기상천외하다. 인간이 옥수수 가루로 만들어졌다는 마야의 전설에서 나온 콘헤드. 콘헤드란 아마겟돈에만 나오는 머리인줄만 알았는데 이리도 심오한 뜻이 있었다니! 콘헤드를 만들기 위해 갓난 아이의 머리를 판자로 눌렀다는 이야기와 그건 왕족의 머리였다는 이야기는 가히 경악할 만하다.

 

 얼마전이었던가, 한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쌀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소로리였던가. 소로리 볍씨는 무려 1만 5천년 전에 자란 씨앗이라고 한다. 빙하기가 끝날 무렵 그 추운 날씨 속에서도 꾿꾿하게 자라나 지금까지 우리들의 주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쌀이니 기특하고 신기했다. 이처럼 씨앗 이야기를 나열하자면 무궁무진할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기특하게도 전면 컬러로 하나하나 소중하게 담아냈다.

 

 간간히 나오는 퀴즈와 역사적 사실들, 그리고 상식들은 위트가 넘쳐 아이들이 중도에 질리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또 교과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아 아이들이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할 때에도 많이 유용하게 쓸 수 있어보였다. 더군다나 마지막에 나오는 씨앗 속담의 과학적 풀이와 한국, 세계 연대표는 교육적인 책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   

 

 아이에게 매일 한가지 씨앗씩 읽어주고 농장에 가서 직접 보여주며 설명해주니 아이도 나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무심코 먹기만하고 알려하지 않았던 씨앗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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