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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 봐, 오늘의 나 ㅣ 큰곰자리 74
하야시 겐지로 지음, 호랑쥐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1월
평점 :
주인공 나나는 매우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다. 새로운 곳이나 새로운 활동을 부담스러워 하고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다른 사람 생각해서 하지 못하고 참는 일이 많다. 곧 없어지게 될 유원지로 학급에서 놀러를 왔고 다른 친구들이 역사 열차를 타러 간 사이 나나는 혼자 남았다가 오래되고 낯선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돈이 없었지만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주사위를 선물로 받았다. 그 다음부터 나나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매우 쾌활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그런 사소한 일 따위 하는 식으로 큰 소리로 웃어 넘기게 되었다. 나나 자신이 스스로 깜짝 놀랐지만 원래의 나나처럼 되지 않도 계속 큰 소리로 웃게 된다. 그 다음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나는 똑똑박사가 된다. 친구들이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지역과 역사에 관련된 문제를 자세한 설명까지 하면서 풀어버렸다. 집에서는 자신에게 화풀이 하는 오빠에게 이전같으면 그냥 듣고 참았을 일을 일일이 대꾸하면서 따지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해 버린다. 그리고 나서 나나는 스스로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해 본다. 자신이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가게에서 받았던 주사위 때문인 것이다. 주사위 눈의 숫자에 따라 자신의 성격이 바뀌고 주사위는 자신에게 말을 건다. 이 놀라운 사실을 나나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 포포에게 알린다. 포포는 나나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함께 상황을 자세히 알기 위해 노력한다.
이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은 5학년 정도의 어린이들이 어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서 조사를 해나간다는 것이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당연하던 일들이 이제는 신기하게 느껴진다. 현재 한국의 아이들이라면 일단 유튜브를 검색했겠지?
예전 도서관의 책을 찾는 방식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이미 나때를 외치는 어른이 되어서인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