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별의별 사랑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0
성완 지음, 김혜령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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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림포스 별의별 사랑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기존의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길고 낯설어서 아이들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인터뷰 형식으로 등장 인물을 소개하니 낯설고 헛갈리는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그리스로마신화는 신들끼리의 관계도가 상당히 복잡하고 그 관계를 이해해야 이야기가 이해가 되는데 그 관계를 간단하게 설명하면서도 이야기의 이해가 어렵지 않았다. 아마도 단편적인 사건들을 자세히 그리고 요즘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자세히 설명하니 잘 읽혔다. 

그리고 부록으로 오는 [올림포스 별의별 사랑]카드도 복잡한 인물관계도와 다양한 인물을 잘 설명해 주어 책 내용 이해도를 높이고 카드의 삽화가 예뻐서 아이들이 수집하고 싶어 할 것이다. 

올림포스 별의별 사랑에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서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총 5편으로 사랑의 위대함, 사랑하는 상대의 변화, 짝사랑, 부모와 형제간의 사랑, 보편적인 인류애 등으로 나뉘어서 총 9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사랑의 위대함에는 프시케와 에로스의 사랑과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사랑이 나온다. 프시케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을 겪지만 용기를 내어 여러가지 난관을 헤치고 자신의 사랑을 찾는 용기있는 여성이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서로 사랑하지만 오해로 인해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신화를 차용하여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과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짝사랑에 관한 장에서는 아폴론의 일방적인 사랑에 대해 나온다. 이 부분도 아이들과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가 왜 메아리인지도 알 수 있고 나르스시즘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인지 상식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장에서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부모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또한 형제애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이들은 친형제가 아닌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친형제가 아니지만 둘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우애를 보였고 그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었다는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피그말리온이 나오는데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조각상을 사랑했고 그 열정에 감복한 아프로디테가 그 조각상에 생명을 부여해 주었는데 이것은 피그말리온의 자신의 일이나 작품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도 아이들이 피그말리온 효과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되고 열정적으로 집중하고 사랑한 자신의 작품이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 나온 필레몬과 바우키스의 이야기는 꼭 신에게 잘 대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보편적인 인류애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경우 신들의 세계가 결국 인간들의 감정과 갈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는데 그 부분들 각각이 다양한 토론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소재들을 사용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심도 깊은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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