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점토 1 봄봄 문고 8
강경호 지음, 이형진 그림 / 봄봄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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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과 그림에서 먼저 궁금증을 확 일으키는 책이다. 내가 만든 점토에 생명이 불어넣어져서 진짜 몬스터가 된다니 정말 생각만 해도 멋진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미니언즈를 보면서 우리집에도 미니언즈를 키우고 싶다고 했었는데 몬스터 점토로 내가 직접 몬스터를 설계해서 외모를 정하고 성격을 부여하고 능력까지 정말 멋지다. 

이 책의 주인공 지오는 다른 건 몰라도 몬스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관심이 많은 요즘 말로 하자면 몬스터 덕후이다. 몬스터라면 제작연도부터 외모, 성격, 특징과 그에 따른 스토리까지 모든걸 줄줄 꿰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몬스터 캐릭터를 만든 유명 감독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본다. 그 인터부에서 감독은 몬스터는 만들어진 가상의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감독의 정신이 이상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오만큼은 그게 사실일거라 굳게 믿는다. 

지오가 문구점에서 산 점토를 만지면서 실재하는 몬스터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지오는 몬스터월드로 초대되었다는 초대장을 받게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창의력에 감탄하게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초대장의 수수께끼이다. 초대장에서 일시가 '어둠과 모든 1이 만나는 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 같으면 절대 초대받은 장소로 갈 수 없는 문제였다는 생각이 든다. 지오는 놀랍게도 어둠과 모든 1이 만나는 순간을 알아내고 초대받은 장소로 갈 수 있었다. 

초대받은 몬스터 월드는 너무나도 놀랍다. 애니매이션과 똑같이 구현되어 있었는데 사실 원래의 세계가 있고 그걸 애니매이션으로 만든거라니 더 놀라웠다. 그리고 지오는 마지막 참가자로 몬스터 콘테스트에 참가한다. 대부분의 이야기 주인공들은 놀라운 능력으로 뭐든 척척하지만 우리 주인공 지오는 너무나 평범한 아이이다. 미술시간 내내 궁리하다가 머릿속에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실행은 시간에 쫒겨 10분만에 얼렁뚱땅 만드는 것처럼 지오의 몬스터는 그렇게 완성되었다. 그리고 몬스터 일호의 성격은 알수없음으로 정했다. 지오는 참 용감한 아이라는 생각이 한편 들기도 했다. 지오의 몬스터 1호? 일호는 그렇게 생명을 갖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는데 1편이 끝났다. 

빨리 2편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지오와 일호의 모험을 읽고 싶다. 


지오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을 똑같은 모양의 샤프심으로 만들어서 샤프에 넣어서 나오게 만든다고 그렇게 하면 그 많은 샤프심 중 딱 하나만 밖으로 나올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너무 놀라운 비유여서 그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들에게 샤프심이 되게 한건 아닌지 반성하면서 2편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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