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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경 오염,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녹아서 무너져 내리는 북극의 빙하와 북극곰이다. 북극곰이 하루에 수영할 수 있는 거리를 다 헤엄치고 다녀도 먹이를 찾을 수 없어서 나중에 익사한다는 내용은 본 순간도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지만 계속해서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북극곰에게 국한되지 않고 인간에게도 해당될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 보다 내 아이들이 그런 세상에 살게 된다는 것이 더 마음 아프고 무섭게 느껴진다.
마크 라이너스는 6도의 멸종이라는 책으로 이미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경고를 해 왔다. 그런 그가 최종 경고라는 제목으로 다시 책을 냈다. 이제 기후 변화는 종료되었고 기후 붕괴가 시작된다는 경고를 담았다. 저자는 1도부터 6도까지 기온이 상승하면 지구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로 인한 인간의 피해를 자세하게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1도가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고 홍수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또한 북미에 허리케인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폭염으로 인해 난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바다는 뜨거워지고 바다 환경에 따라 어종도 바뀌게 된다. 산호가 백화하면서 바다 생태계가 망가진다.
2도가 상승하면 남극도 해빙이 빠르게 진행된다 과학자들은 북극보다 남극의 해빙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임계치는 1.5도에서 2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2도가 상승하면 또 문제가 되는 것이 뎅기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뎅기열은 몰디브나 폴리네시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걸리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데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는 경우 모기 번식이 왕성해 지면서 더 많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도 인류가 말라리아를 박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뎅기열까지 더해지면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전염병보다 더 큰 문제는 식량 생산에도 절대적 문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경작 가능 지역과 식물들의 생육 온도 등을 고려해 보면 전체 인구의 사용 가능 열량은 엄청나게 줄어들 것이다. 또한 열사병의 위험도 상승한다. 겨우 2도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2050년에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처럼 될 것이다. 도쿄는 중국 남부와 비슷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크게 와 닿는 문제는 아마존에 대화재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마존은 지금도 많은 위기에 처해 있으나 지구의 폐로 역할을 하며 다양한 생물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붕괴될 경우 지구 생태계는 극적으로 생물다양성이 줄어들고 인간이 살기 어려운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연평균 기온이 3도 상승하면 무너진 빙하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 본격화 되고 식량생산은 충격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홍수는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북극해는 얼음을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4도가 상승하면 치명적인 더위와 먼지, 화재, 산 꼭대기의 눈도 녹아버릴 것이다. 홍수와 허리케인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며 농작물은 생산이 불가능해 진다.
5도가 상승하면 남극에서도 얼음을 찾기 어렵고 북극은 열대우림이 될 것이다.
6도가 상승하면 파국으로 치닫는다.
수치상으로 본 1도나 2도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저자가 구체적으로 그리고 수치적으로 증명하며 예측하는 기후의 변화는 무섭다. 하지만 마지막 경고인 만큼 아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최대 1.5도 정도의 상승에서 멈출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한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