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간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199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Le Premier Homme" 프랑스어로 번역을 해 보면, 'Le (단수 전치사)' 로 '이전 최초의 인간 (1명, 단수) 를 지칭하는 제목이다.

작가 본인의 어릴적의 회고가 주를 이루는 내용이지만, 이야기의 출발점은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버지의 행적을 찾아가는 것이 모티브이고, 아버지와 동시대에 살았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이야기의 구조와 내용만 보면, 별 특이할 것 없는 전쟁 후의 힘든 시절 이야기, 전쟁으로 잃은 부모없이 자란 어린 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전쟁의 참혹한 휴유증 이야기로 단순히 끝날것 같지만

 (사실,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시점에 난, 이 책의 반도 읽지 않았다)

왜 카뮈를 '위대한 작각' 의 반열에 올려 놓았나를 뼈저리게 느낄 정도의

가슴 깊숙이 '쾅' 하고 내려오는 엄청난 충격과 감동과 느낌이 엄청 대단하다.


디킨스나 에밀 졸라는 좋아하긴 하지만, 그들은 세밀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 묘사로 감동을 주는 반면, 이 책은 뭐랄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위대한 작가 / 사상에 존경을 표한다.


다만, 1차 세계대전에 안타깝게 목숨을 읽은 당시의 30살도 안된 어린 남성들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당시 프랑스 / 독일 / 영국등의 식민지 확장 정책으로 그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이 저지른 세계대전으로 인한 자기들의 피해를, 내로남불처럼 처량하게 묘사한건 좀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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